남친이랑 모텔 갈 때마다 우리집에서 씻고 가는 친구

2016년 9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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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식샤를 합시다'(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친구의 자취방을 자기네 집처럼 사용한 ‘전 룸메’의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랑 모텔 갈 때마다 우리집에서 씻고 가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혼자 자취하고 있다는 26세의 직장인 여성 A씨는 “2년 전에 같이 살던 룸메이트가 있었는데 집에 자꾸 남자를 데리고 오고 청소도 안 해서 트러블이 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먼저 나간대서 알겠다고 하고 혼자 살게 됐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같이 살 때는 트러블이 있었을지 몰라도 그 후로는 잘 풀고 서로 좋게 지냈다고 생각한 A씨.

친구는 A씨네 집에 곧잘 놀러왔고 이번 여름 시작할 때부터 한 달에 무려 20번 이상씩 저녁마다 놀러올 정도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심심해서 그런가 보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단 하나 이상한 점이 있었다. A씨네 집에 놀러왔다고 치기엔 너무나 짧은 시간을 머물렀기 때문.

A씨는 “이상한 점은 저녁 6시에 놀러 오면 7시에 샤워를 하고 화장을 하고 옷을 다시 입고 저랑 수다 좀 떨다 나가요. 그때야 여름 시작 할 때니 찝찝하고 더워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슬슬 추워지는 날씨에도 계속 그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친구에게 “나랑 같이 살았을 땐 그렇게 씻어라, 씻어라 해도 안 씻더니 뭔 바람이 불어서 한 달에 수십 번을 우리집에 와서 씻냐”라고 물었다.

이에 친구는 “나 남자친구 생겼잖아~”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고 A씨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남자친구가 생긴 것과 A씨네 집에서 씻는 것이 무슨 상관인가 싶었다.

그러자 친구는 “관계하기 전에 씻어야지. 냄새날 것 같아서”라며 “모텔 가기 전에 너네 집 와서 샤워한 거야”라고 황당한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어차피 수도세, 월세에 포함 되어서 무제한으로 물 써도 되는 거 아니냐. 그래도 씻고 나서 뒷정리 뭐 어때?”라고 덧붙이기까지.

A씨는 기분이 묘했다. 자신의 집이 남자친구와 모텔 가기 전 들려야 될 목욕탕이 되어버린 듯 싶었다.

심지어 친구는 A씨가 없는 사이에도 몰래 A씨네 집에 왔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저 몰래 저희집에 왔었다고 말하더라고요. 제가 사생활침해라고 비밀번호 바꿨는데 어떻게 알았냐니깐 웃으면서 ‘마스터키~’ 이러는데 진짜 소름”이라며 “배고플 때, 씻고 싶을 때, 자고 싶을 때 낮마다 들렸다더라고요. 그때마다 전 몰랐고요”라고 말했다.

퇴근 후 늘 출근하기 직전과 다를 바가 없었기에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는 A씨. 이 모든 것을 친구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A씨는 “정 떨어지니까 그냥 나가. 연락하지 말자. 마스터 키 내놓고 너 신고할 거야”라고 폭발해버렸다.

하지만 친구는 이러한 A씨의 태도에도 “왜 그렇게 예민해. 남자 소개해줄까?”라며 웃었다.

A씨는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집에 피해본 건 하나도 없지만 모텔 가기 전 씻으러 온 것도 그렇고 저 없을 때 집에 몰래 들어와서 이것 저것 했다 생각하니 기분이 엄청 더러웠네요”라며 “억지로 마스터키 뺏고 친구 내쫓고 비번 또 바꾸고 카톡으로 연락하지 말자고 하고 차단했어요. 개인적으로 생각으로는 제 생애 희대 미친X 같아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도 없는 집에 마스터키. 희대의 미친X 맞음.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다”, “그 남친이랑도 가끔 왔을 수도ㄷㄷ”, “신고해도 될 것 같은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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