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아들 구해준 노부부에게 병원비 요구하는 무개념 아빠

2016년 9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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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제3병원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산에서 미끄러진 아이를 구해 준 노부부에게 ‘치료비’를 요구하는 무개념 아버지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말 화가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버지 산악회를 따라간 9살 남자아이는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다. 산 중반쯤 경사가 심한 곳에서 돌에 걸려 미끄러져 떨어진 것이다.

너무 놀란 아버지는 그저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고, 다행히 밑에서 올라오던 산악회 노부부가 등산용 지팡이로 아들의 허벅지를 눌러 구했다. 조금만 늦었으면 아들은 낭떠러지로 추락할 뻔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이마와 손가락을 많이 다쳐 10바늘 이상 꿰매고 깁스를 했다. 하지만 아이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곳은 바로 ‘허벅지’

허벅지 쪽을 살펴봤더니 스틱에 찔린 자국으로 빨갛게 부어올랐다.

이를 본 아버지는 산악회장님께 연락드려 노부부 연락처를 받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후 ‘병원비 20만 원’을 요구했다.

아버지의 주장에 따르면 ‘아이를 구해 주신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상처가 남은 것은 보상받아 마땅하다는 것.’

노부부는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해주고 ‘병원비’를 물어내라는 아버지에 당황스러움과 분노를 그대로 표출했고, 병원비를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아버지는 노부부를 법적으로 해결하기로 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너무 화가 나네요. 노부부를 법적으로 해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고민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들 살려준 걸 감사하다고 절해도 모자란 거 아니야?”, “지금 저게 제정신이야? 아빠로서 할 소리는 아닌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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