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80대 노부부 집에서 자식을 기다리다가 숨져

2016년 9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akr20160916019000060_01_i

출처 : 연합뉴스


추석날 80대 노부부 집에서 숨진 채 발견 연탄불 피워
(연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추석날 80대 노부부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추석인 지난 15일 오전 11시 40분께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내 한 주택에서 A(83) 씨 부부가 숨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부부는 외상없이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었으며 집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이 발견됐다.

A 씨의 부인(80)은 2002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뇌병변 장애를 앓았고 A 씨는 혼자 부인을 돌보며 힘들어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근 도시에 사는 A 씨의 딸은 추석 전날 어머니와 통화했으나 추석 당일 아침 연락이 되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부모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부부가 지난 14일 밤사이 숨진 것으로 보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

k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