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부유한 고학력 여성이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그룹에 들어간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가 나왔다.
OECD는 알코올의 폐해와 관련한
첫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들의
‘최고 술고래'(heaviest drinker)들은 가난하고
덜 배운 남성들과 함께 사회적으로
그 대척점에 있는 부유하고 많이 배운 여성들
이라고 밝혔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3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OECD 15개 회원국 대부분에서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사회경제적 위상이 높은 여성들이
더 위험한 음주자가 될 가능성이 컸다.
더 많은 급여를 받으면서 책임감과 함께
스트레스 강도가 커지면서 여성 사이에
위험한 음주자가 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고학력 여성 사이에 음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보고서는 “여성들의 이 같은 생활 변화상은
교육을 많이 받고 고용시장 전망도
개선되는 데다 사회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결혼과 임신이 늦어지는 것 등이
모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호주 공중보건협회(PHA) 대표인 마이클 무어는
시드니모닝헤럴드에
“사회적 위상과 음주와의 상관관계는
이미 잘 알려졌지만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쪽에 부유한 여성들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놀랍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아이들은 점차 더 이른
나이에 술을 접하고 있으며
여자 아이들도 남자 아이들과 거의
비슷한 형편이라고 전했다.
15세에 술을 마시는 비율은
2001년 30% 미만에서
10년 후인 2010년에는 40%로 늘었다.
덩달아 15살까지 술을 전혀 접하지 않은
아이들 비중도 같은 기간 남자 아이는
40%에서 30%로,
여자 아이는 50%에서 31%로 각각 감소했다.
호주 커틴대학의 마이크 도브는
이 신문에 “가격 정책과 규제 강화,
술 광고 제한, 양호한 교육프로그램이
모두 나와야 음주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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