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어쩌라고’…아파트 소방노즐 쓸어간 30대

2015년 5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아파트에서 훔친 소방호스 노즐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남부경찰서는 아파트를 돌며 소방호스 노즐 588개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이 압수한 소방노즐을 보여주며 범행 수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남부경찰서는 아파트를 돌며 소방호스 노즐 약 600개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32)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4월 26일 오후 4시께 울산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꼭대기 층부터 걸어 내려오면서 복도 소화전에서 소방호스 노즐 12개를 훔치는 등 올해 2월 초순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19곳에서 노즐 588개(시가 1천15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황동이나 알루미늄 소재로 된 소방노즐을 손으로 돌리면 쉽게 분리할 수 있는 데다 무게도 개당 1㎏ 안팎이어서 쉽게 훔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훔친 소방노즐을 장물업자에게 ㎏당 2천원 가량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게 노즐을 사들인 장물업자를 추적하고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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