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꽃뱀을 한 방에 물리치기 위해 게이가 된 남자

2016년 9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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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디시인사이드 갤러리 / (우)황홀한 이웃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찜질방에서 만난 꽃뱀을 능숙하게 대처한 한 남성의 웃픈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찜질방에서 꽃뱀 만난 신종꽃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얼마 전 찜질방에서 자고 있던 A 씨는 신종꽃뱀을 만났다. 한 여성이 “뭐야!!!! 왜 만져!!!”라고 소리를 지르며 A 씨를 성추행범으로 몰았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신고로 결국 경찰서로 끌려갔다. 계속 성추행범으로 의심을 받던 A 씨는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지만 경찰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계속했다.

이때 A 씨의 머리릿속에 떠오른 단 한 가지! 갑자기 경찰에게 “형사님. 제가 진짜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를 알려드릴게요. 아, 진짜 이렇게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꺼내 든 것은 바로 ‘게이클럽 명함.’

얼마 전 길을 가던 중 우연히 생긴 게이 클럽 명함을 호기심에 받은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가 게이에요. 저 여자가 하는 말은 다 거짓말입니다. 저는 여자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람’으로만 보는데 제가 왜 저 여자분의 가슴을 만집니까?”라고 말했고, “이런 걸로 사기 치는 꽃뱀인 것 같은데 이거 보세요. 저는 게이라서 게이 클럽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데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있나요?”라고 주장했다.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사히 풀려났다. “근데 왜 경찰이 나를 더 이상하게 보는 거지?”라고 말하며 능숙하게 대처하고 나왔지만 알 수 없는 찝찝함이 든다고 고백하며 ‘신종꽃뱀’ 주의보를 남긴 채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ㅋㅋㅋㅋ 완전 개이득!”, “앞으로 지갑에 한 개씩 챙겨 다녀야 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종꽃뱀을 퇴치한 A 씨의 기막힌 방법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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