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성교육을 야동을 배운 것 같습니다.”

2016년 9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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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픽사베이 / (우)네이트판 캡처 >

출산 후 가슴에서 젖이 빠지지 않고 유두도 찢어진 상태로 고름이 차있어 ‘남자 유방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은 후 한 여성의 경험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산후도우미가 유방마사지를 해줬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A 씨는 병원에서 추천받은 ‘남자 유방 마사지사’를 선택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이미 산부인과에서는 소문난 마사지사였다.

제대로 효과를 본 A 씨는 신랑친구 부인이 젖이 안 나와 고생한다는 말을 듣고 남자 유방 마사지사를 소개해줬고, 효과를 본 신랑친구는 고맙다며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자리를 만들었다. 입소문 효과 덕분일까? 신랑 지인들 중 꽤 많은 사람이 남자 유방 마사지사에게 효과를 봤고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그렇게 즐거운 식사시간이 흘러가던 중 우연히 연예인 안마방 주제가 거론됐고 자연스럽게 ‘남자 유방 마사지사’ 이야기로 흘러갔다.

그런데 자꾸 젖이 안 돌아 고생하던 여성들이 받은 ‘유방 마사지’를 남편들은 ‘연예인 안마방’이랑 비교하기 시작했고, 여자들이 ‘남자’에게 가슴을 보인 것에 대한 일반적인 비난이 시작됐다.

이를 조용히 듣던 A 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 우리는 젖이 안 돌아서 자식 살리겠다고 마사지를 받은 건데 어떻게 그렇게 표현할 수 있냐?”고 되묻자 신랑친구들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상황. 하지만 이 상황이 못마땅한 사람은 A 씨뿐만이 아니었다.

남편은 “다른 남자한테 젖가슴 내보였으면 창피한 줄 알아야지 그걸 뭐 잘났다고 이야기하고 다니면서 내 친구들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라고 화를 내며 아내에게 핀잔을 주기 시작했다.

아내는 “다 우리 자식 먹여 살리자고 간 거지 그리고 그게 안마방이랑 어떻게 비교할 수 있어?”라고 말하며 결국 부부싸움으로 번진 상황.

A 씨는 “산부인과 의사도 남자였어요!! 마사지 받고 유선 뚫어줘서 젖도 잘 돌고 겨드랑이 혹도 없어졌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죠?”라고 물으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딴 남자한테 가슴을 내밀다니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되었어요. 다 자식을 위해서 한 건데”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화가 난다!!!!”, “성교육을 야동으로 배운 남편?”, “진짜 어이가 없어요!!!! 아니 자식을 위해서 한 거라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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