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유일하게 남은 과제,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

2016년 9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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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엔터온 뉴스


지난 2006년 10월 개국해 참신하고 색다른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이 개국 10주년을 맞아 ‘No.1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재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28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개국 10주년’ 프레젠테이션에서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는 “tvN은 세 단계 정도의 내부적인 성장이 있었지 않나 싶다. 1단계 초기의 전략은 인지도 부분이었다. 100개가 넘는 케이블 채널 안에서 지상파와 콘텐츠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자 기획을 했다. 지상파는 시도할 수 없는 파격적인 소재, 다른 스타일의 도전적인 콘텐츠들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또 “이후 2년차 됐을 때 문제점을 발견했다. 인지도는 쌓았지만, 다소 자극적인 콘텐츠로 인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콘텐츠의 확산이 생각보다 많이 되지 않고 광고매출도 정체가 됐다. 2008년도 하반기에 tvN 2.0이라는 내부적 혁신을 추진했다. 어느 정도 시청률을 확보해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던 프로그램은 전격 폐지하고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본격화했다. 이후 2011년 대대적으로 슬로건을 바꿨다. ‘TV를 바꾸는 TV’다. 즉 지상파 콘텐츠와 대결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예능과 드라마에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에 세 번째 성장이라고 하는데 금, 토요일에 나눠서 편성을 하는 것을 하면 어떻겠냐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작품이 좋다면 어느 시간대에도 시청자 분들이 기다려서 볼 수 있게 할 수 있지 않느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추후 중장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늘릴 예정이다. 또 CJ그룹이 지향하고 있는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가 저희에겐 굉장히 중요한 근간이다. 문화를 산업화해서 그것을 글로벌화해서 사업보급을 하겠다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십년의 과제는 초국가적인 콘텐츠 기업으로 가는 거다. 나라와의 경계가 없는 디지털 콘텐츠 부분에서 강화가 있을 것 같다. 글로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세계로 나가는 것이 저희의 과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응답하라’로 불어닥친 복고 열풍, ‘시그널’의 탄탄한 스토리, 1인 가구 시대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한 ‘혼술’에 이르기까지, tvN은 꾸준한 투자와 지치지 않는 노력, 콘텐츠에 대한 열정으로 2016년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하는 경쟁력 높은 콘텐츠 트렌드 리더로 자리 잡았다.

개국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tvN은 ‘트렌드 리더’를 넘어 글로벌과 디지털,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크리에이터로 위상을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대내외로 브랜드를 확장,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꽃보다 할배’, ‘더지니어스’ 등 창의력이 돋보인 tvN의 프로그램이 해외에 수출되며 성과를 올리고 있느 것에 이어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O tvN, 아시아 10개국에 방송되는 ‘tvN Asia’, 모바일 플랫폼에 특화된 ‘tvN go’ 등 tvN 고유의 유쾌하고 창의적인 DNA를 바탕으로 브랜드 힘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tvN측은 올해 ‘시그널’, ‘디어마이프렌즈’, ‘기억’, ‘굿 와이프’, ‘또 오해영’ 등 재미는 물론 한층 깊이 있고 스케일이 커진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것에 힘입어 10년 만에 한 번 뿐인 축제 ‘tvN10 어워즈 & 페스티벌’을 개최, 10년 간 응집된 역량을 한껏 뽐내는 것과 함께 앞으로의 더 큰 도약을 할 것이라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