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회원이었던 직장상사 때문에 정말 괴로웠습니다”

2016년 9월 3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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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혼술남녀'(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웃긴대학


“이번 기회로 소라넷의 더러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상사가 소라넷 회원이었던 ssul’이라는 제목으로 24살 남성 A씨의 ‘고발글’이 올라왔다.

A씨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 강남에 위치한 조그마한 초밥집 주방에서 일을 했었다. 가게 규모가 작았던 그곳은 사장과 A씨, 그리고 현직 소라넷 회원인 가게 실장인 B씨까지 셋이서 일을 했다.

B씨는 그만둔 다른 실장을 대신해서 온 새로운 사람으로 42세에 유부남, 아이까지 한 명 있는 ‘아빠’였다.

A씨는 “난 사실 이전까지 소라넷의 심각성에 대해 잘 몰랐으나 이 사람 때문에 그곳은 정말 정신병자들의 모임인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일주일 동안은 그저 여느 남자들보다 조금 더 음담패설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후에 그런 이야기 빈도가 점점 잦아지더니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이야기 주제가 오로지 여자, 섹스뿐이었다”라며 “처음엔 나도 잘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어서 재밌었지만 날이 갈수록 너무 노골적인 수위와 바쁜 와중에도 시도 때도 없이 하는 음담패설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던 중 B씨는 대뜸 ‘소라넷’을 보여줬다. B씨는 “지금은 소라넷이 막혀서 같은 회원들끼리 모여서 공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회원들의 인증사진을 혼자 좋아하며 A씨에게까지 보여준 것이다.

B씨는 랜덤채팅어플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며 아내가 다른 여자와의 잠자리, 폰섹스 경험담을 자랑하듯 늘어놨다. 부인과 각방을 쓴다는 그는 부인을 옆방에 두고도 ‘그런 일’을 즐겨한다고 했다.

A씨는 “그 놈은 밤마다 다른 여자와 그런 다음 그걸 녹음해서 가지고 다닌다. 더 웃긴 건 본인이 평소에 쓰는 휴대폰 말고 그런 파일을 저장해놓는 폰이 또 따로 있다. 그곳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야한 사진, 녹음 파일, 몰카 등이 있었다. 이런 사람과 한 공간에서 일한다는 게 소름끼쳤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랜덤채팅어플에서 ‘19살’인 여고생을 만났다는 황당한 말이었다.

A씨는 “42살 애까지 유부남이 미성년자를 꼬셨다니. 넘어간 여자애도 신기했다. 밤마다 둘이 폰섹스를 하다가 실제로 만나서 하기로 했단다. 이 말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라 대꾸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그리고 다음날 가게 브레이크 타임이 2시간인데 사장에게는 중요한 일이 생겼다 하고 1시간 더 일찍 나가서 그 미성년자 여자애와 실제로 관계를 하고 왔다. 그리고 관계 중 몰래 녹음한 음성파일까지. 동영상을 찍으려고 했지만 걸릴까봐 소리만 녹음했다고 했다. 진짜 미친X이 확실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틈만 나면 가게 주변 카페 알바생, 지하철역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번호를 따오겠다며 나가곤 했다.

A씨는 “소라넷 실장은 키는 백육십 중반에 얼굴이 굉장히 노안이고 탈모까지 와서 비호감인데 속된 말로 입을 잘 털어서 사람하고 금방 친해지고 재밌게 해주는 능력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20대 초반 여자가 이런 아저씨한테 넘어가겠나. 결론은 늘 까였고 늘 마누라 말고 애인이 절실하다고 했다. 진짜 미친X의 절정을 보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번호’ 따오겠다며 나간 지하철역에서 돌아온 B씨가 보여준 건 지하철역 계단에서 찍은 여자 다리 몇 장. A씨는 소름이 끼쳤다. 정신병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더욱 무서웠던 사건은 반지하에 여동생과 자취를 하고 있는 A씨의 친한 여사친이 얼마 전 밤에 씻고 나와서 전부 벗은 상태였을 때 무심코 창문을 보니 어떤 남자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A씨는 B씨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며 “세상에 별 미친X들이 많다”고 욕을 했지만 B씨는 “그 남자가 부럽다. 좋은 구경했네. 스릴 있었겠네”라는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았다.

A씨는 “소름이 돋았다. 더 이상 할 욕도 없을 지경이다. 소라넷 클라스를 입증시키는 말이었다. 5개월 정도 같이 일하다가 가게가 문을 닫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는 헤어졌다”라며 “가게에서 나온 후로도 실장에게 연락이 몇 통 왔지만 모두 무시했다. 이번 기회로 인해 소라넷의 더러움을 깨달았고 그런 정신병자 집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거르고 또 거릅시다”라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읽기 진짜 힘들다”, “제목만 보고도 소름 돋았다”, “작성자는 그걸 보고 왜 신고할 생각을 못하신 겁니까. 명백히 범죄인데”, “병X들. 그런놈들 자랑하는 소리 다 믿지 마세요. 대부분 열등감 덩어리라 돈 주고 그 짓 하는 경우가 많음. 그러면 남들이 부러워하고 자기 잘난 줄 알고”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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