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에게 패밀리 레스토랑은 안 사주고 해물탕 사준 남편에게 미래를 맡겨도 되나요?”

2016년 10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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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좌)워킹맘 육아대디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우)네이트 판 >

임신 3개월 된 예비맘의 ‘임신이 벼슬이다’라는 태도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한 아내에게 막말하는 미친 싸이코 남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결혼 1년 차, 임신 3개월 된 예비맘은 남편 생일에 외식하러 나갔다온 후 신랑이 무서워 몸이 벌벌 떨린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랑생일날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남편이 아내에게 “자기야. 자기가 찌개 종류 좋아하잖아. 내가 저번에 해물탕 맛집 찾았는데 거기 가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보고 싶었던 예비맘은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자고 말했지만, 생일인 만큼 남편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그렇게 차를 타고 해물탕집으로 향하는데 가는 길에 반대쪽 편에 패밀리레스토랑이 보였다. 예비맘은 또 한 번 “여보 우리 빕스 가서 먹으면 안 될까?”하고 물어봤다.

찌개류를 먹고 싶었던 신랑은 조금 망설이더니 아내에게 “그렇게 먹고 싶어? 그래. 그럼 자기가 먹고 싶은 데로 가자. 저기 말하는 거지?”라고 아내의 의견을 존중해주며 차를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의 시큰둥한 반응에 감정이 상한 예비맘은 “임신한 아내가 먹고 싶다는데 그렇게 반응해? 됐어. 해물탕이나 먹으러 가.”라고 짜증을 냈다.

신랑은 미안하다고 아내를 ‘진심’으로 달래주며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자고 권했지만, 화가 난 아내는 해물탕을 먹겠다고 우겨 결국 부부는 해물탕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아내의 표정이 눈에 밟힌 남편은 “우리 저녁에 패밀리레스토랑 가서 먹을까?”라고 물어봤다.

하지만 예비맘은 “됐어. 우리 팔자에 무슨 패밀리 레스토랑이야.”라고 말하며 아직도 기분 나쁘다는 내색을 그대로 보였다.

집에 돌아와 쉬던 남편은 기분이 상한 아내를 위해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남편의 행동에 조금은 감동을 받은 듯한 아내는 슬쩍 남편이 준비하는 저녁 메뉴를 보더니 특별한 메뉴가 없어 또 한 번 짜증이 났다.

예비맘은 배를 만지며 “아가야~ 엄마가 빕스 먹고 싶다는데 우리는 해물탕이나 먹고 살아야 해. 그건 우리가 VIP가 아니라 그런 거니까 넌 나중에 꼭 VIP 삶을 살아야 해~”라고 말하고 있는데 결국 그 말을 듣던 남편의 인내심이 폭발해버렸다.

해물탕 하나로 퍼진 부부싸움에 아내는 대성통곡을 하면서 “아기 가진 아내가 먹고 싶다는 거 하나 못 사주면서 왜 그러는데! 내가 너한테 어떻게 우리 미래를 맡길 수 있어? 이렇게 빕스 한 번도 못 사주는데!”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본 남편은 “됐어. 우리 생각을 좀 정리하자.”라고 말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예비맘은 바로 친정에 전화를 걸어 “남편 미친 새X야!!! 진짜 나한테 소리 지르고 미친 X이야!!!”라고 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지만, 남편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아 ‘냉전’을 유지하는 상황.

예비맘은 “이런 놈에게 저랑 제 아가의 미래를 맡겨도 되는 건가요? 무섭고 두려워서 몸이 벌벌 떨립니다.ㅜㅜ”라고 이야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임신이 벼슬이야? 진짜 남편이 보살.”, “남편분이 진짜 보살 한번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임신이라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아내에 대한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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