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이 플라톤의 시구를 인용해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장문의 편지가 폭발적인 공감과 함께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는 ‘대한민국의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 아뢰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중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A 군은 “박근혜 대통령님께 아뢰올 내용이 있어서 글을 남깁니다.”라고 말하며 “대통령님이 잘못하신 점을 도덕성에 근거해 적은 것”이라고 덧붙이며 장문의 글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글을 쓰는 목적은 도덕적으로 향상된 사회를 갈망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왜 박근혜 대통령님이 ‘도덕성’이 부족하다는 것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8가지 사례를 들었다.
A 군은 지난 2014년 4월 진도 해상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수많은 학생들이 바닷물에서 고통을 느낄 때 무엇을 하셨습니까?”라고 말하며 “책임을 돌리고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는 망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대기업의 영업매출을 국민 안전과 생명보다 중하게 여겨 감염 병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이 먼저인지 대기업이 먼저인지 알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한일 양국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10억 엔에 팔아넘긴 대통령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정화 교과서, 한반도 사드 배치 등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서슴지 않고 자기 뜻을 밝혔다.
A 군은 “다양성을 보장하기 싫으십니까?”라고 물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국가 사상에 대해 혼란을 일으키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에 일침을 가하는 것은 물론 “국민은 개, 돼지가 아니다.”라고 항변하며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확고하게 보였다.
A 군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 故 백남기 농민,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등 국민들과 대립을 일으키는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비판’했으며,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주장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님은 특정 세력을 대변하시는 분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어른이신 만큼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국민을 위한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현재 A 군의 글은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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