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위반으로 인사 드리러 가는데… 알고 보니 여친한테 친오빠만 여섯 명이래요”

2016년 10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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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공정사회'(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속도위반’으로 급하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던 차, 예비신부에게 6명의 친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신부한테 친오빠가 여섯명이에요’라는 제목으로 예비신랑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전 나름 제법 심각해서 글을 올려요. 좀 당황스러워서 말 그대로 동공지진 중이라 글이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주세요”라고 말문을 뗐다.

A씨에게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여자친구 B씨가 있다. 전부터 B씨에게 ‘오빠’가 몇 명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최근 결혼을 앞두고 친오빠만 여섯 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어쩐지 가족이랑 영화 봤다, 밥 먹었다 하면 오빠들 이야기만 해서 이상하긴 했거든요. 부모님이 딸을 너무 보고 싶어하셔서 낳고 낳다가 일곱 번째에 태어난 사례래요”라고 설명했다.

여자친구 B씨에 따르면 첫째 오빠와 B씨와의 나이차이만 해도 스무살이며 오빠 중 2명은 형사라고.

A씨는 “솔직히 저 말 듣고 괜히 무서워졌어요. 다음주 주말에 여친이 오빠들한테 남자친구랑 부모님께 인사 드리러 간다니까 지방에 계신 분들까지 모두 올라오시겠다고 했대요”라고 말했다.

이어 “형님 여섯분에 딸바보이신 아버님만 생각하면 긴장되고 솔직히 숨이 잘 안 쉬어져요”라며 “군대 다시 가는 느낌이랑 비슷해요. 지금 되게 무서워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또한 “저도 공무원이고 여자친구도 공무원인데 그냥 제 모습이 못마땅하실 것 같고 제 생김새도, 존재 자체도 마음에 안 들어 하실 것 같은데… 솔직히 진짜 좋은 직장에 대기업 다녀도 시원찮은 것 같고. 보니까 오빠들이랑 단톡에서 하트가 막 날아다니던데…”라고 한숨을 푹 쉬었다.

끝으로 “면접이나 수능 때나 공무원 시험이나 다 이렇게 떨린 적 없었는데 벌써부터 긴장… 혹시 사이 좋은 오빠 많이 계신 분들, 남자친구 데려왔을 때 반응 어땠는지 좀 도와주세요. 제발 부탁 드립니다. 또 오빠가 경찰이신 분들 혹시 오빠 많이 무섭나요? 알려주세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개인적으로 시누이 여섯보다는 100배 낫다고 봅니다”, “내 주위 여동생 있는 친구들 남자친구 인사오면 처음에만 무섭게 하고 어떤 놈인지 보려고. 그래도 두어 번 보면 아주 술친구가 따로 없던데? 겁먹지 말고 좋은 인상 심어주세요”, “이미 속도위반에서 오빠들이 동생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당장 나라도 내 여동생을 속도위반 임신시켰다면 남편놈 꼴보기 싫을 듯”, “힘내세요. 달리 할 말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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