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꾸 자기 애기 ‘똥’ 사진을 보내서 싸웠습니다”

2016년 10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출처 : 영화 ‘강아지똥'(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애기 똥사진. 이제 그만 보고 싶어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기 똥사진 보낸 친구랑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3년차 A씨는 7-8개월 된 자신의 아기 ‘똥’ 사진을 자꾸만 보내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다.

친구는 “내 눈엔 똥이 너무 예쁘다. 하지만 널 위해 모자이크 했다”라는 말과 함께 아기의 똥 사진을 ‘모자이크’ 해 A씨에게 보낸다. 나름의 배려라면 배려인 걸까.

또한 친구는 ‘똥’ 사진을 보며 “색이 금색이다. 황금변을 낳는 아이다”라고 곧잘 즐거워한다.

사실 A씨에게 친구 아이의 똥 사진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아무리 아기라고 해도 ‘똥’은 똥이기 때문.

결국 A씨는 친구에게 “더럽다. 개념 없냐? 똥 사진 너나 봐”라고 말해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엄청 섭섭하다. 너니까 보여주는 거지. 다른 데선 이렇게 못해~”라고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똥’으로 시작된 그들의 얘기는 점차 격해졌고 친구는 A씨에게 “너 혹시 질투하냐?”라는 말을 뱉었다.

친구는 아이가 없는 A씨가 자신에게 자격지심을 느낀다고 생각한 것이다.

A씨는 “(친구가)뭔가 착각하는 것 같다. 내 나이는 31살이지만 애는 일부러 미루고 있는 거다. 지금은 돈 모으는 게 더 좋아서 내후년쯤 계획 중인 것”이라고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가 무의식적으로 질투를 해서 섭섭하게 얘기한 걸까. 친구니까 그 정도는 귀엽다고 받아줘야 하는 걸까”라며 “참고로 신생아 때부터 지금껏 받은 똥사진이 10장은 족히 된다. 신생아 똥은 모자이크도 안 했음. 그 때 뭐라 하니 그때부터 모자이크하는 거”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입에서 질투란 단어가 나오는 거 보니 친구가 질투하라고 일부러 보내는 거네요”, “님 응가하고 보내줘요 황금빛 크고 아름다운 변 이라고 상식이 없네 웃는 애기 사진 보내줘도 질릴 판에 뭔 똥사진?”, “삭제하지 말고 모아놨다가 나중에 인화해서 액자 만들어 선물하세요. 애가 돌이 지났나요? 안 지났으면 돌선물로 그거 하면 되겠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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