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드라이기로 ‘거기’ 말리는 게 뭐 어때서요?”

2016년 10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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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드라이기로 ‘거기’ 절대 말리지 말라고요? 대체 왜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욕탕에서 성희롱 당한 것 같아’라는 제목으로 과거 논란이 일었던 게시물이 재조명됐다.

글쓴이 A씨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늘 씻은 후에는 ‘그곳’을 드라이기로 말리곤 한다.

이에 대해 “여자의 중요한 곳이 쉽게 습해질 수 있기 때문에 씻은 다음에는 드라이기로 말려야 위생관리, 건강관리 잘하는 거라고 내가 2차 성징이 올 때쯤에 엄마한테 배워서 그때부터 늘 그렇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아침 목욕탕에 가게 된 A씨는 평소와 다름 없이 그곳을 드라이기로 말렸다.

목욕탕에서도 자신처럼 ‘그런’ 행동을 하는 분들이 목격한 경험이 꽤 있었기에 A씨는 의심 없이 편안하게(?) 한 것이다.

그런데 이때 A씨는 자신보다 많아 봐야 한두 살 더 많아 보이는 여성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리는 것을 듣게 됐다.

“쟤 봐”/”아 진짜 더러워”

A씨는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수치심을 느꼈어요. 드라이기로 말리는 게 맞는 거고 이게 살을 맞대고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지…”라며 “진짜 지금도 이해가 안 가고 화가 나는데 어쩌죠. 성희롱으로 신고할 수 있나 이거? 너무 속상하고 화나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니 거기 말린 걸. 아오. 더럽다. 남들은 그걸로 머리를 말리는데. 그냥 팬티도 같이 입자 그래~ 어차피 빤 건데 뭐 어때?”

“나였어도 쟤 뭐하냐 했을 듯 진짜”

“누구든 당연히 더럽게 볼 것 같은데?”

“진짜 진상짓하는 사람은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더니 진짜네”

“남탕도 저런 사람 엄청 많죠. 극혐”

“저걸 본 사람들이 오히려 성희롱 당한 것 같은데. 말리려면 포즈도 희한하게 하고 있어야 하잖아요”

대부분 A씨의 행동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특히 한 누리꾼은 “드라이기로 말리는 거 진짜 안 좋은데… 드라이기에 있는 먼지나 세균 때문에 비위생적이고 너무 건조해져도 안 좋아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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