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예 종이 판다 전시 프로젝트 ‘1600 판다’ 상륙

2015년 5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롯데百·롯데월드몰서 7월까지 전시…제2의 러버덕 열풍 불까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파리·로마·홍콩에 떴던 종이 판다들이 한국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몰은 야생동물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공공미술 전시인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2008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프랑스 조각가 파울로 그랑종(Paulo Grangeon)이 협업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수공예 종이 판다 1천600개를 만들어 전시하면서 멸종 위기종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다. 1천600은 세계 각국에 남은 야생 판다 수다.

전시회는 지금껏 네덜란드·이탈리아·스위스 등 8개국에서 100회가량 진행됐다.

이번에 한국에서 열릴 프로젝트는 지난 10년간 야생 판다의 수가 17% 늘어 1천800마리를 넘어선 것을 기념해 이름을 ‘1600 판다 플러스(+)’로 바꾸고, 기존과 같은 대형 판다 1천600마리와 엄마-아기 판다 200마리를 함께 선보인다.

롯데는 15일부터 국내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한 판다의 모습을 홈페이지(https://www.1600pandas.kr/)에서 공개한다.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는 서울·인천·부산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미리 예고한 장소에 하루동안 판다 1천600마리를 전시하는 플래시몹 전시를 한다. 23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앞, 24일에는 시청 광장에 판다들이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1천800마리 판다가 모두 등장하는 메인 전시는 7월 4∼31일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앞 잔디정원과 석촌호수 일대에서 진행된다.

롯데는 전시가 끝난 판다를 고객들에게 유상으로 ‘분양'(가격 미정)해 수익금을 WWF코리아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이자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전시인만큼 한국의 랜드마크를 해외에 알릴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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