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용감한 기자상은 이분에게 줘야 할 것 같아요”

2016년 10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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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뉴스9


“의원님이 장애인이신 거예요?”

지난 6일 KBS ‘뉴스9’가 국회 의원회관 지하 주차장의 장애인 주차구역을 상습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고발한 가운데, 취재과정 중 어느 기자의 한 마디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뻥 뚫어 화제다.

보도에 따르면 국회 의원회관의 지하 1층 주차장의 장애인 주차구역 6칸은 모두 고급 차량들이 ‘점령’하고 있다. 하나같이 국회마크가 붙어 있는, 국회의원 차량이었다.

그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드나들기 편해서’였다. 나갈 때 빨리 차를 대기 위해 입구쪽인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한 것.

그들은 주변 주차장을 버려둔 채 ‘굳이’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에 화제(?)의 기자가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국회의원 수행 비서에게 다가가 “의원님 장애인이신 거예요?”라고 묻자 그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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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을 들은 기자는 “아니에요? 그럼 여기 왜 (차를) 대시는 거예요?”라고 다시금 물어봤다.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뻔뻔한 태도에 일침을 날린 것.

 

이에 누리꾼들은 “사이다”, “패기 갑”, “맞는 말 했네. 돌직구”, “이거 어제 뉴스로 봤는데 진짜 엄청 웃겼음”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법’ 국회의원들에게 구청 단속 역시 쉽지 않다.
불법주차 합동 단속원은 “의원회관의 지하주차장은 안 들어가요. 거기는 우리한테 안 되게 되어 있어요. 지하주차장을 못 들어갔으니까 (단속 건수가) 없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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