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버릇을 고치기 위해 딸을 수갑채워 경찰서에 집어 넣은 아버지의 사연

2016년 10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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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쩌러닷컴


딸을 경찰서에 보낸 아버지의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을 아버지로 둔 장남인 A 씨는 어렸을 때부터 소심했다. 젊었을 때 몸을 믿고 꽤 주먹을 썼던 아버지의 엄한 성격 때문이었다. 총각 시절의 아버지는 패싸움은 기본이었으며 시비가 잦았던 탓에 ‘경찰서’도 제집 들락날락하듯이 들어갔다.

이후, 아버지는 결혼하고 A 씨를 낳자 다시는 ‘사람’을 때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자식들은 절대 때리면 안 된다’는 확고한 교육관으로 A 씨는 손찌검을 한 번도 맞아보지 않고 바르게 성장했다. 평탄한 삶을 살아가던 가족은 ‘여동생’이 사춘기가 오고 나서부터 180도 바뀌게 되었다.

중학교에 진학한 여동생은 A 씨의 지갑을 손대기 일쑤였고, 나쁜 오빠들과 어울리며 술을 마셨다.

화가 난 A씨가 여동생을 때려가며 말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자신의 선에서 해결을 보지 못한 A 씨는 부모님께 여동생의 상황을 모두 보고했으며 아버지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침착한 아버지는 여동생에게 “중학생 용돈 20만 원이 작냐, 왜 오빠 지갑에 손을 대냐”며 물었고, 여동생은 “용돈을 그지 같이 주니깐 돈이 없다”고 화를 냈다.

이어 여동생은 “고작 지갑에 십만 원밖에 없었으면서 그거 가져갔다고 성질이야!” 라고 말하며 화를 내면서 자신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화가 난 A씨가 여동생을 혼내려고 뒤따라 들어갔지만, 아버지는 제지했다.

여전히 평안한 모습을 보인 아버지. 그는 갑자기 전화기를 들더니 ‘112’에 신고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아버지는 “딸내미가 군대 휴가 나온 오빠 지갑을 절도하고 오히려 소리 지르고 반성하지 않았다. 수고하시는데 고생시켜서 죄송하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관들은 방긋 웃으면서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고, 이때부터 아버지와 경찰관들의 연기가 시작됐다.

경찰관들은 방문을 열어 여동생의 팔을 잡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어 아버지는 보호자 자격, 오빠는 피해자 자격으로 여동생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어린 여학생이 ‘경찰서’ 분위기가 무서웠을까. 당당하고 뻔뻔했던 여동생은 사라지고 어느샌가 순한 양이 되었다. ‘현행범’, ‘절도’ , ‘체포’ ,’구속’ 등의 단어가 나오면서 뻔뻔했던 여동생은 울먹거리며 아버지에게 잘못을 빌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용서는 네 오빠한테나 빌라” 며 “오빠랑 합의 못 하면 난 너 감방 보낸다” 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결국, 맘이 풀어진 A 씨는 “어린 여동생한테 너무 가혹한 거 같아서 반성문이랑 돈을 보상해준다는 조건으로 용서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 지는 “네가 쓴 반성문은 집행유예로 3년간 액자로 걸어둘 거다.” 고 밝혔다.

아직 여동생의 반성문은 걸려 있는 상태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 철이 없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 사이다가 되셨다” , “아버지의 교육관 매우 멋지다~”등의 의견을 말하며 통쾌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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