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안 남친이 저보고 ‘창X’랍니다

2016년 10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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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전남친이 한국인은 되고 외국인인 건 안돼?”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남친이 외국인이었다고 창X라는 현남친’이라는 제목으로 26세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에게는 사귄 지 1년 정도 된 두 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다.

문제는 얼마 전 A씨의 집에 놀러온 남자친구가 우연히 전남친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발생했다.

A씨는 “다 지웠었는데 실수로 못 본 거였나봐요. 남자친구와 이전에 서로 과거 얘기는 한 적이 없고 저는 저랑 사귈 때만 충실하면 되기에 크게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라고 말문을 뗐다.

남자친구가 문제 삼은 점은 A씨의 전남친이 ‘외국인’이라는 것이었다. 정확히는 독일 남자였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왜 외국인을 사귀었었냐”, “양X들은 동양 여자 다 성욕풀이 대상으로 여기는 거 모르냐”, “주변 시선은 신경 안 쓰냐” 등의 말로 불편함을 드러냈다.

독일어가 전공인 A씨는 대학 시절 원어민 교수의 지인으로 소개 받아 전남친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오빠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다. 외국인이랑 사귄다고 별다른 거 없다. 인종만 다를 뿐 평범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의 화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창X랑 다른 게 뭐냐”라는 막말을 내뱉었다.

A씨는 “저는 살면서 몸을 팔아본 적이 한번도 없고 원나잇도 하지 않았고 사귄 남자친구도 그 외국인, 한국인 2명이 전부입니다. 낙태를 한 적도 없고 피임도 늘 콘돔 끼고 철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잠자리도 전 남자친구하고만 했었는데 그게 창X인가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화가 난 A씨는 남자친구에게 “외국인이랑 사귀었으면 창X라는 게 무슨 소리냐. 오빠도 나 만나기 전 성경험 있지 않았냐. 전남친이 한국인인 건 되고 외국인인 건 안 되는 게 뭐냐”라고 따졌지만 돌아온 대답이라고는 “어쨌든 외국인은 용납 안 된다”라는 것.

다툼이 벌어진 지 어느덧 2주. 지금까지 남자친구와는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이거 정리하는 게 맞겠죠? 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는 듯. 본인이 여자를 성욕대상으로만 보니까 저러는 거예요”, “딱 봐도 열등감인데요? 전남친과 계속 자기를 비교할 듯”, “설마 계속 만나려는 건 아니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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