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격수가 없어 패배했다는 슈틸리케의 푸념에 손흥민 반응

2016년 10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yonhap0010


패스하는 손흥민
(테헤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4차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16.10.12superdoo82@yna.co.kr

<월드컵축구> 손흥민 “감독님, 다른 선수까지 들먹이는 건…”

슈틸리케 말에 아쉬움 드러내

(테헤란=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12일 좋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이란에 졌다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진 뒤 “다른 선수까지 들어가면서…”라고 고개를 떨궜다.

슈틸리케 감독이 앞서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서 패했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그는 “우리도 승리하고 싶었고, 역사를 쓰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사기를…”이라고 끝을 흐렸다.

이어 “선수들이 부족했다고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우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다”며 “이란이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경기 운영이 안 된 것이 자신감을 떨어뜨리면서 풀리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했는데, 선수들이 의기소침한 플레이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이날 패배가 이란과 실력 차이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이란한테 안되는 팀으로 보이느냐”고 되물으며 “이란이 홈 이점을 잘 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핑계라고 하겠지만, 선수들이 비행도 많이 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에서 항상 좋은 경기를 할 수만은 없다”면서도 “간절히 이기고 싶었는데 아쉬웠다”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taejong7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