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여친이 ‘직접’ 모텔비를 계산한 이유

2016년 10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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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및 KBS ‘오 마이 비너스'(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나 요즘 살 좀 찐 것 같지 않아?”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이 MT비를 계산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여자친구와 함께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던 남성.

그는 최근 운동을 시작한 관계로 아메리카노만 홀짝 마시고 있던 반면 여자친구는 바로 옆에서 SNS에서 ‘괴물 칼로리’로 유명한, 이름도 어려운 크림 잔뜩 얹은 음료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는 “특별주문이래나. 뭐래나. 유명한데 난 잘 모름”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맛있게 먹던 여자친구가 한숨을 푹 쉬더니 “나 요즘 살 좀 찐 것 같지 않아”라는 말을 뱉었다.

순간 그는 “하루에 6끼를 먹어놓고 똥은 한번만 싸니 당연히 찌지. 일단 손에 든 그것부터 내려놔”라고 ‘정답’이 스쳐 지나갔지만 데드리프트로 기른 인내력으로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그는 “여자들은 촉이 매우 좋아서 질문에 어색하지 않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3초에서 5초 사이에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그래서 그냥 나도 모르게 옆으로 붙으면서 은근하게 ‘음… 가슴이?’라고 말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것.

그리고 그 날 모든 계산은 여자친구가 했다. ‘모텔비’마저.

그는 “그 이후의 일은 자세히 쓸 수가 없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를 곤란하게 하는 많은 질문 중 하나인 ‘나 살찐 것 같지 않아?’. 앞으로는 그의 발언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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