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머리 정리를 바리깡으로 하나요?”… 여대생 경악사연

2016년 10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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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 판(이하)


‘뿌리매직’ 하러 간 미용실에서 바리깡으로 앞머리를 밀린 여대생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머리 정리를 바리깡으로 하나요?’라는 제목으로 21살 여대생 A양의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5일 A양은 뿌리매직을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광주 광역시의 한 미용실을 찾아갔다.

A양이 뿌리매직을 결심한 이유는 “제 앞머리 안쪽 머리를 예전에 제가 헤어라인을 정리한답시고 밀었다가 엄마께 혼이 난 후 기르고 있는데 그게 자라면서 뻗치면서 지저분하게 자라고 있기에 혹시 뿌리매직으로 차분히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라며 뿌리매직을 하기 전 디자이너에게 상담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의 디자이너는 뿌리매직보다는 ‘헤어라인 시술’을 권유했다.

디자이너는 “이건 길러서 넘겨봤자 예쁘게 안 넘어가요. 그냥 시술 받으시는 게 좋아요. 제 친구도 받았는데 엄청 마음에 들어한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A양은 설명을 듣고 다음에 시술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에는 “저도 나중에 레이저 시술 받아야겠네요. 그럼 그냥 해주세요”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이 말을 ‘헤어라인 시술’로 알아들은 듯 대뜸 바리깡을 들고 A양의 이마라인을 밀었다.

당황한 A양은 “눈썹칼로는 정리해봤어도 바리깡으로는 처음 밀어봐요. 너무 많이 미시는 거 아니에요? 땡중같은데…”라고 말했다. 원래는 라인정리할 생각은 없었지만 디자이너분을 믿고 이번에 정리를 해볼까라는 생각에 모든 것을 맡긴 A양.

바리깡으로 헤어정리 후 뿌리매직을 한 A양은 집으로 돌아와 편하게 ‘앞머리를 올린 채’ TV를 보던 중 친언니의 이상한 시선을 느꼈다. 언니는 이마가 왜 그러냐고 경악했고 그때까지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A양이었건만 언니가 직접 찍어서 보여준 자신의 머리 상태를 본 후 A양은 충격에 빠졌다. 생각보다 너무 많이 밀려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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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은 “최대한 얼굴 붉히지 않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아보려 했지만 불가능했습니다”라며 “바람이 불지 않는 실내에서만 편했고 바람이 불 때면 제 이마가 훤히 보여서 너무 신경 쓰이고 알바할 때도 뛰어다니지 못하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마에 대해서 물어보니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여 스트레스 받고 결국 일상생활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디자이너분께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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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진 A양에게 해당 디자이너는 ‘레이저 시술’을 권유했지만 아직 학생인 A양에게 당장 시술하기에는 너무나 큰 부담인 가격이었다. 결국 A양은 현재 사태도 사태인 만큼 디자이너에게 시술 비용의 절반을 요구하게 된 것.

하지만 그의 반응은 “18년 미용생활 중 이런 황당 경우 처음이다”라며 “니가 밀어주라 해 밀어주고 면도까지 해주고”라며 점차 ‘반말’을 하며 A양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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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결을 위해 본사까지 찾아갔지만 돌아오는 건 불친절한 대응과 무시였다. 결국 해당 미용실 대표에게까지 연락했지만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결국 머리환불비용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는 A양.

 

끝으로 그는 “과연 제 나이가 좀 더 많았더라도 이런 식으로 대응을 해주셨을까요. 현재 아직까지도 머리 민 것에 대해서는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이니 그것에 대해서는 책임 없다고 하시던데 그렇다면 헤어라인 정리라면서 밀어준 저의 이마라인이 과연 헤어라인 기준이 맞는지 원래 바리깡으로 미는지 정말 궁금하네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어린 애 상대로 뭐하는 짓이야. 어떤 누가 여자 앞머리를 바리깡으로 밀죠?”, “원래 그 미용실은 클레임 대처가 저러나요?”, “솔직히 미용실에 머리 하러 가는 고객들은 그냥 미용사 믿고 맡기는 건데 그 상황에선 미용사가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은 줄 알다가 다른 사람의 시선(객관적인 눈)으로 보고 나서 실제로 어떤지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음 쓰니의 죄는 그냥 미용사를 믿은 것 뿐”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미용실에서 밀 때는 가만히 있다가 매직 끝날 때까지도 가만히 있다가 집 와서 언니말 듣고 클레임이라니. 미용실에 거울 없나. 참 한심하다. 그리고 서로 말에 오해가 있던 것도 맞네”, “속상하신 마음도 이해 가고, 저쪽 미용실 대처도 정말 형편없는 건 맞아요. 그런데 레이저 시술비의 절반을 보태달라 하시는 건 쓴이님의 억지가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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