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갔다가 개 밥 챙겨줘야 한다고 사돈 장례식에 불참한 시어머니

2016년 10월 13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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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TBC ‘네 이웃의 아내’ 캡처(기사내용과 무관) 및 네이트 판 >

시어머니가 사돈 장례식장에 불참한 황당한 이유가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돈 장례식보다 개밥이 더 중요한 시댁?’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저희 친정엄마 뇌종양으로 아프시다 4년 만에 결국 고인이 되셨네요”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시댁에도 장례식 첫날 일찍 신랑이 연락드렸는데 이튿날 느지막한 3~4시쯤에 시아버님 혼자 오셨더라고요”라며 “정말 몸이 아프시다거나 빠질 수밖에 없는 부득이한 사정이면 저도 당연히 이해를 하는데요. 시어머님이 안오신 이유가 다른 것도 아니고 교회 오전, 오후 예배 드려야 된다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시어머님, 시아버님이 평소에는 도리 운운하시는 사람들입니다. 제사랑 생신 때에는 일요일 껴있어도 잘만 빠지던 교회를 평생에 많아도 두 번 뿐일 사돈 장례식엔 오전, 오후 예배 전부다 참석한다고 하셨더라고요”라며 시어머니의 불참 이유에 어이없어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 뒤에 벌어졌다.

A씨의 남편이 시아버지에게 “어머니는 교회 간다고 같이 안 오셨어요? 교회 다녀와서 두 분 같이 오면 늦어서 일부러 혼자 오셨나?”라고 묻자, 시아버지는 “그건 아니고 교회 갔다가 개 밥줘야 돼서 그렇다. 개 굶기면 안 되잖아. 그래서 네 엄마 보곤 교회갔다 개밥 주라고 나 혼자 왔다”라고 말했다는 것.

기가막힌 A씨는 “사돈이 상을 당했는데 개밥이 더 중요한가요?”라며 “시아버지 장례식장 오셔서 친정아버지께 그 어떤 위로에 말 한마디도 전하지 않으셨고요. 딱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저희 어마 어디 묻냐고… 그 말이 끝이었어요”라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후에도 시아버지는 슬픔을 함께 나누기는커녕 놀러온 사람마냥 시중일관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시부모님의 행동에 A씨가 섭섭함을 토로하자,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남편은 “잘못된 건 아니다. 사람마다 입장차이가 다 있는 거다”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화가는 A씨는 “이번주 일요일 시아버지 생신인데 저도 교회갔다 개 밥줘야 된다 하고 신랑이랑 아들만 보내려고요. 당연히 이해하시겠죠”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조금이나마 통쾌하게 만들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부모 진심 노답이다”, “나이 많다고 다 철드는 건 아닌듯”, “본인 장례식에도 똑같이 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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