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춘의 슬픈 자화상 노량진 고시촌의 ‘섹터디’

2016년 10월 14일   정 용재 에디터

0506465

<사진출처: 뽐뿌 >

노량진 고시촌의 ‘섹터디’를 아시나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취업 준비를 하는 노량진 고시촌에서 불타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를 ‘섹터디’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시생들은 공부보다 섹스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히며 ‘섹터디(섹스+스터디)의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펙 준비를 위해 토익 공부를 하던 학생들이 모인 스터디 그룹이 ‘섹터디’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노량진이나 종로 일대 모텔은 밤이 되면 ‘만실’이며 “강사가 만들어 준 스터디가 아닌 개인적으로 모집하는 스터디의 경우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문도 눈에 띄게 발견된다.

특히 섹터디에 관해 노량진의 한 유명 강사가 남긴 ‘경고’문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필기 노트 스터디를 구해본다는 한 수험생의 이야기에 유명 강사는 “우리 카페를 섹스터디 모집 카페로 만들고자 합니까? 무료 강의까지 열어드렸는데 그것도 부족하면 한국사 공부 때려치우십시오.” 라고 말하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신조어 ‘섹터디’의 등장이 젊은 남녀가 모여 한 공간에서 ‘공부’만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그들의 애환이 서려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극히 일부의 학생들로 노량진 고시생들을 매도하지 말아달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소 선정적인 신조어 ‘섹터디’의 첫 느낌은 놀랍고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섹터디’라는 단어가 생길 수밖에 없는 우리 청춘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씁쓸한 마음이 앞서는 상황이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