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 “엽떡 먹으러 갔다가 친한 친구를 잃었습니다. 저보고 그렇게 살지 말래요.”

2016년 10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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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떡 먹으러 갔다가 친구랑 절교했네요.”

저는 아직도 뭐가 잘못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 매운 걸 잘 못 먹는 저는 친구가 엽떡 가자고 했을 때 분명히 “매운 거 못 먹으니까 주먹밥만 먹을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도 알았다고 대답했고, 저희는 며칠 뒤 엽떡 가게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정말 주먹밥만 먹을 생각으로 딱 주먹밥 가격 2,000원만 들고 갔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친구가 화를 내면서 어떻게 제 생각만 하냐고 화를 내더군요. 저는 당연히 떡볶이 먹지도 않을 건데, 왜 돈을 더 챙겨가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친구는 치사하다고 말하며 테이블에 딱 만 원짜리 한 장을 두고 나갔습니다.

돈을 더 달라고 말하려다가 그냥 참고 나머지 금액은 제 카드로 계산하고 나왔는데, 친구가 다시는 보지 말자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저보고 “그렇게 친구 사귀지 말아라.” 이렇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건 오히려 제가 해야 할 말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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