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고민 상담 학생도 실적으로?, 학교폭력 고민 상담소 ‘Wee Class’ 고민 상담 유출 제보 잇따라 충격

2016년 10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010506456

<사진출처: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경기도 교육청이 위기 학생의 자살을 막기 위해 운영하는 상담기구 ‘Wee Class’가 오히려 학생들의 자살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더했다.

경기 지역에서 자살하는 청소년 중 약 70%는 Wee Class 상담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상담 내용의 ‘비밀’은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이슈는 끝없이 논란이 되었지만, “학생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제대로 된 상담이 이뤄지지 않아서일 뿐.”이라고 말하며 사건이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Wee Class’의 상담 내용이 유출되는 것이 사실이라는 제보가 잇따라 올라왔다.

005566

한 누리꾼은 “위클래스 때문에 나 학교폭력 위원회 터졌어. 고민 털어놓고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한테 상의도 없이 학교폭력 위원회 열었음.

비밀보장은 절대 안 됨.” 이라고 말하며 실제 위클래스에서 상담 받은 내용이 ‘본인의 동의’ 없이 유출된 후 학교폭력 대책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클래스에서 상담 후 선생님과 부원들은 상담일지를 쓰고 위클래스 커뮤니티에 올린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왔다.


64656

더욱 충격인 것은, 담당 상담자가 해결하기 힘들 때면 여기저기 제안하면서 이야기를 공유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열려있는 공간으로 학교 내에서도 운영되는 위클래스.

하지만 어쩌면 그들도 ‘상담 실적’ 채우기에 급급한 걸지도 모른다.

“학생들을 위해서 한 행동입니다. 우리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도와주는 거예요.”

위클래스의 문을 두드린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해결책’이었을까? 아니면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대화 상대가 필요했던 것일까?

위클래스의 문을 닫고 나온 학생들은 ‘감사’와 ‘안도’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심리적 불안감’ 속에서 살아갈지도 모른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