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을 아름답게 가꿔보기로 한 남성이 삽과 장갑, 나무뿌리를 덮기 위한 나무 부스러기를 사 왔다.
그는 정원을 꾸미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자루를 열어본 후 잠깐 그 자리에서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자루 안에서는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새끼 다람쥐가 굴러 나왔기 때문이다.
부모를 잃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없는 불쌍한 새끼 다람쥐에게 남성은 ‘집(Zip)’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입양해 부모가 되어주기로 했다.
사랑으로 돌봐준 집은 몇 주가 지나자 조금씩 솜털이 나기 시작했다.
2주가 지나자 제법 다람쥐 모습을 갖춰가는 집,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3주 뒤, 꼬리에 털이 뒤덮이기 시작했고 조금씩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4~5주째, 눈을 떴다!! 세상을 보기 시작했고 주인에게 조금씩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6주 뒤, 아빠의 사랑을 알아주는 걸까? 조금씩 사랑스러운 애교와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직은 스스로 걷지는 못했다.
물론,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 ‘다람쥐 신사’가 되어가고 있지만 말이다.
지금 ‘집’은 세상을 누비며 좋아하는 음식을 찾아다니고 아빠에게 애교도 부린다. 비록 몸은 커졌지만, 영원히 나의 ‘아기’인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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