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女알바생이 말한다. ‘내가 만난 진상손님들’

2016년 10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zeevl3y020

출처 : tvN ‘막돼먹은 영애씨'(기사와 관련없는자료사진)/오늘의 유머(이하)


모텔 알바생의 리얼한 ‘진상 손님’ 후기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텔 알바 반년간 하면서 겪은 진상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모텔 알바생’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모텔 알바 짭짤해요. 네 진짜. 다른 알바들에 비해 월급도 많고 카운터 형태에 다라 사람 얼굴 마주칠 일도 거의 없고. 때에 따라 매우 느긋해 자기 일 하면서 할 수 있죠”라면서 “근데 진상이 장난 아니에요”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총 6가지 항목으로 ‘진상’을 분류했다. 먼저 가장 첫 번째 진상은 도둑이다.

A씨는 “저희 모텔은 물건 분실 정말 많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2-30개씩 핸드폰 충전기를 사도 계속 사라집니다. 샴푸, 바디워시… 워낙 가져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가를 많이 쓰는데도 그것마저 통째로 가져가세요. 컴퓨터 파워 선들. 이 얼마 되지도 않은 것마저 떼어갑니다. 마우스도… 컴퓨터는 물론 헤어 드라이기용 빗, 컵, 비누… 말도 못해요”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무조건 ‘깎아달라는’ 진상.

사장이랑 친하다, 여기 단골이다 등은 기본, 심하면 행패까지 부린다.

세 번째는 피 묻은 이불보, 수건들.

A씨는 “생리 중에 모텔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피 묻은 수건, 이불보 몇 개 안 나올 거 같지만 하루에 많으면 열댓개, 적어도 여섯개 정도는 나와요. 더러워 죽겠어요. 사실…”라고 말했다.

네 번째는 불륜 및 성매매로 추정되는 사람들.

A씨는 “낮에 오시는 분들은 대다수 불륜이 많습니다. 혼자 들어가시는 분들 방에는 그런 언니들이 보이고요. 굳이 말하면… 네… 그거죠. 몸 파는 거요. 그런 언니들을 하루에 열댓번 봅니다”라고 말했다.

다섯 번째는 빵이나 아이스크림, 생수 등을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만들어놓은 서비스를 마구잡이로 이용하는 진상.

다 먹지도 못할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가져가 엘리베이터에 버리고 가는 사람들, 손대지도 않은 아이스크림 녹은 봉투가 2-3개씩 발견된다.

마지막은 “지금 여자라서 무시하세요?”.

한동안 새벽직원을 구하지 못해 새벽까지 일했던 A씨는 새벽마다 “수건 가져와라”, “콘돔 더 달라”, “생수 달라”, “충전기 내놔라” 등 전화기에서 불이 나는 듯한 상황을 체험했다. 심지어 생수는 셀프인데도 안 가져오면 난리가 난다.

그리고 얼마 뒤 뽑은 새벽 타임 남자 직원. 하지만 남자 직원에게는 그 누구도 쓸데 없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A씨는 분노했다.

A씨는 “하하. 이외에도 예약해놓고 당일 취소 환불 안 된다고 하니 들어와서 기물파손, 욕조에 콜라 토해놓고 이불 넣어둔 또라이들도 있어요. 청소하는 언니들 그날 점심 못 드셨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바쁘게(?) 시간 보내고 나면 3시간은 금방 훅 갈 텐데 그런 거 훔쳐갈 정신이 있는지….아예 첨부터 작정하고 훔쳐갈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네요”, “생리는 진짜 그 날 갑자기 예고 없이 터질 수도 있는 건데요. 수건이면 어느 정도 물에 담가라도 놓지만 시트는 어떻게 할 수도 없는데 오지 말라니”, “친구의 어머니가 모텔하시는데 제일 최악이었던 손님은 침대 한 가운데 응가를… 친구가 한번씩 도와드리러 간 날이 그날이라 치우는데 힘들었다고 해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