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보고 싶은데, 저를 여기에 입원시키고 한 번도 찾아오지 않네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한 사람의 욕심이 다른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끔찍한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뇌신경과학 강의 교수님 A 씨는 대학원 시절 신경정신과 병원 봉사활동에서 만난 한 남성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남는 그 남성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격리되어 입원하고 있었다. 사람이 불러도 대답이 없고, 숨만 쉬는 인형 같던 그는 밤만 되면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려 결국 ‘격리’되었다.
비록 그는 병실에서 격리되어 있었지만, 그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품’과 제법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 그가 지금 병실에서 격리된 이유는 바로 ‘아내의 욕심’ 때문이었다.
소극적인 성격인 남성은 명문대 졸업 후 혼자서 조용히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리서치’를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조용히 일하는 그는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었으며, 동종 업계에서도 꼼꼼한 일 처리로 인정받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남편이 못마땅한 아내. 아내는 명문대 나온 남편이 작은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 것이 성에 차지 않았고 남편에게 매일 같이 ‘대기업’ 입사를 강요했다.
동종업계에서 평이 좋았던 그는 쉽게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오랜 시간 혼자 일하다 갑자기 ‘사회생활’이 중요한 대기업에서 살아남으려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결국 그의 삶은 무너져 내려버렸다.
결국, ‘사랑’과 ‘치료’라는 이유로 남편을 정신병동에 입원시킨 아내는 그렇게 그를 떠나버렸고, 남성이 기억하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은 ‘병원’에서였다.
아내는 입원 이후 한 번도 남편을 찾아오지 않았고,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남성은 그렇게 숨만 쉬는 인형처럼 변해버렸다. 마치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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