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베스트 수의사” 그녀가 이웃집 고양이에게 한 행동은?

2016년 10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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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cebook ‘Kristen Lindsey’>

고양이 머리에 화살을 꽂아 죽인 뒤 자랑스럽게 ‘인증샷’까지 올린 수의사가 동물 학대 혐의로 구속돼 수의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지난해 이웃집 고양이를 ‘사냥’한 뒤 인증샷을 올린 미국 텍사스 주의 크리스틴 린지(Kristen Lindsey)가 결국 수의사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린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첫 고양이 사냥. 내가 쏜 화살이 고양이의 머리를 관통했다. 올해의 베스트 수의사” 라는 문구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크리스틴은 머리에 화살이 꽂힌 채 축 늘어진 고양이를 들고 해맑게 웃고 있었다.

당시 크리스틴은 자신이 죽인 고양이를 길고양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은 옆집에서 6년간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묘 타이거(Tiger)인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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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risten Lindsey, Houston Police Department(좌),  Youtube ‘Amy Hemsell 캡쳐'(우)>

동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수의사의 엽기적인 만행이 알려지자 당시 SNS 포함한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린지의 잔인한 ‘동물 학대’가 크게 논란이 됐다.

타이거의 주인은 “타이거를 위한 정의”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린지의 법적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이후 그녀가 근무하는 동물병원에는 수 백 통의 항의 전화가 쏟아졌고 병원 측은 크리스틴을 즉각 해고했다. 그리고 린지는 동물 학대 혐의로 구속됐다.

그 후 지난 18일 텍사스 주 수의사 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린지에게 1년간 수의사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린지는 4년간 보호 관찰을 받도록 명령받았으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동안 동물복지에 대한 수업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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