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몰래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친자검사’ 했다네요”

2016년 10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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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믿음이 사라진 부부의 이야기가 있다. 남편은 자신의 아이조차 의심했고 아내는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보며 이혼을 결심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몰래 친자검사한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두 아이의 엄마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23개월 아들, 37개월 딸을 두고 있는 A씨는 “될 수 있으면 침착하게 적으려고는 하는데… 아 진짜 적으면서도 눈물이 나오고 손이 덜덜 떨려서 뭐부터 적어야 할지 감도 안 잡혀요. 쌍욕이 튀어나오네요”라고 말문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두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닌 것 같다며 A씨 몰래 시어머니와 짜고 몰래 ‘친자검사’를 했다고.

이러한 사실은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서 말씀 드려요”라는 시누이의 폭로로 알려지게 되었다. 물론 결과는 당연히 친자였다.

아이들이 A씨나 자신을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편은 친자검사를 감행한 것이다.

어쩐지 최근 들어 시어머니의 ‘갑질’이 늘었고 남편 역시 A씨와 아이들에게 냉랭한 기운을 뿜었었다. 이유도 모른 채 고생만 A씨는 시누이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무너졌다.

A씨는 “억울하다 못해 기력이 다 빠져 토할 것 같아요. 뭘 해야 할지 뭐부터 해야 할지 우느라고 정신이 없어요”라며 “지는 업소까지 다녀온 거 한번 걸렸었지만 당시 제가 임신 중이었고 너무 힘들 때라 마음 독하게 먹고 믿고 넘어가줬는데 사람 마음을 X밭으로 만들 줄은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부부가 서로를 배신하면 안되잖아요. 적어도 사람이라면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이혼해야죠. 저를 위해서라도 해야 하는데 아빠 따르는 애들 떠올리면 속이 문드러져요”라고 말했다.

 

서로 좋아해서 결혼한 건데 어디서부터 뒤틀린 건지 모르겠고, 너무 너무 힘들다는 A씨.

끝으로 “애초에 날 배신하고 업소 갈 거였다면 나랑 결혼을 하지 말지”라며 “우느라고 잠 못 자고 있는데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있다면 제발 좀 도와주세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기가 하도 더럽게 놀아서 아내도 의심했나 봐요”, “서로 믿음과 대화가 많이 부족한 부부인 듯.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이혼하기 전에 부부 클리닉을 좀 다녀보심이”, “의료재단에서 일해요. 와이프 몰래 친자검사 하러 많이 와요. 워낙 간단하니까요 여자는 자기자식인지 아닌지 확실히 아니까 안 오고 남자나 남자 가족들이 많이 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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