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젝스키스와 동거 중인가요?” 1세대 아이돌 컴백 신호탄에 눈물 흘리는 남편

2016년 10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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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은지원 공식 인스타그램 >

1990년대를 풍미한 원조 아이돌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그들의 컴백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고, 이를 지켜보던 다른 1세대 아이돌도 다시금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컴백 소식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팬들은 순수했던 어린 시절 ‘팬심’으로 돌아갔지만, 이들의 컴백이 마냥 기쁠 수만은 없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젝스키스에 완전 빠져버린 와이프 이혼만이 답?’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광주에 거주하는 37살 남편은 젝스키스에 푹 빠진 34살 아내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평소 남편에게 큰 고집을 부리지 않던 아내는 젝스키스 공연이 열리는 9월, 외박하더라도 꼭 2일 모두 공연을 보고 와야 한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아직 어린아이들도 있고, 혼자 서울에서 2박을 한다는 것이 걱정돼 가족끼리 함께 가자고 했지만, 아내는 꼭 혼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혼자 서울에 올라가 콘서트를 보기로 한 아내는 며칠 전부터 노란색 우비, 젝스키스 단체 응원복에 알 수 없는 노란색 물품들은 잔뜩 챙기며 한껏 들든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내의 이런 모습은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며칠 전 부산에서 열리는 젝스키스 공연에 아내는 홀연히 떠나버렸고, 이제는 젝스키스 팬클럽 모임이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집안일을 뒤로한 채 밖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젝스키스의 신곡이 발표된 이후로는 온종일 집에서 젝스키스 노래만 반복되고 있다. 오빠들 순위를 올려줘야 한다며 아이들이 울고 있어도 ‘동요’ 대신 ‘젝스키스 노래’를 선택한 아내. 그러다 혼자 오빠들 목소리에 심취해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그동안 아이를 보느라 스트레스가 쌓였을 거라는 생각에 남편은 아내를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젝스키스에 눈이 멀어 집안일과 아기들한테까지 소홀해지는 아내를 보는 남편도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해 장모님께 하소연하기도 하고, 아내에게 솔직히 말해보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를 지켜본 장모님은 “지금 뭐라 해봤자 들리지 않으니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줘. 자네가 이해 좀 부탁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하루하루 아내와 사는 것인지 젝스키스와 사는 건지 모르겠다는 남편. “애들은 무슨 죄이고, 걱정하는 장모님은 또 무슨 죄일까요? 정말 이제는 젝스키스 노래 그만 듣고 싶어요!!!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며 하소연을 마무리했다.

1세대 아이돌 컴백의 신호탄을 알린 젝스키스와 여기에 응답하는 가수들. 그들의 컴백이 가요계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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