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부터 우리 아들이 합기도 관장에게 죽도(竹刀)로 맞아 왔습니다. 도와주세요.” (사진 7장)

2016년 10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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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트판(이하) >

교육적 체벌에 대한 찬반이 계속 제기 되는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6년간 다니던 합기도 관장에게 죽도(竹刀)로 맞은 아들’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키우는 A 씨는, 며칠 전 집 앞에서 오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마와 정수리 뒤통수에는 이미 피가 맺혔고 등에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합기도 관장은 ‘교육’을 위해 학생을 체벌했다고 주장하지만, 성인 남성이 휘두른 죽도에 아이는 그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번 일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1년 전부터 아이는 합기도장에서 관장님께 맞았다며 울며 집에 들어오는 날이 잦아졌고, 때로는 몸에 멍이 들었다고 오열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마는 어느 정도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고 느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이번 문제는 ‘사랑의 매’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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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로 머리를 7대나 맞았고, 이미 손은 퉁퉁 부어올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화가 난 부모님은 관장님께 도가 지나친 ‘체벌’에 대한 항의를 했지만, 합기도 관장님은 “아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길이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동급생 아이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어느 날부터인가 관장님은 A 씨의 아들에게만 집중적인 체벌이 이루어졌다.

똑같은 잘못을 하더라도 동급생 아이들에게는 ‘훈계’로 끝나는 일들이 아들에게는 ‘체벌’로 돌아온 것이다.

현재 A 씨는 합기도장 관장님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상태로 ‘처벌’을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합기도 관장님은 속이 타들어 가는 부모의 마음과는 달리 ‘반성’의 기미도 없이 아이들을 운동시키고 새로운 ‘희생양’을 찾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긴장감을 주거나 실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체벌’이 ‘폭력’이 되어 가고 있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체벌이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을까? 그 논란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은 사회의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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