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필리핀의 마약전쟁 기간 동안에 자신의 암살단원들이 800여명의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인터뷰가 보도되어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Mirror)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암살단 소속으로 살인을 저지른 한 부부에 대해 보도했다.
자객 에이스(Ace)와 쉘리아(Sheila)는 대학살 기간의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변호했고 아이들을 굶기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살인 1번에 100달러(한화 약 11만원)를 벌었으며 딜러가 죽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질 것이기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4,000명이 넘는 마약 소지자들과 딜러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숫자의 희생자들은 새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가 권력을 잡고 약물범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약속한 뒤 살해 당했다.
그의 선거 캠페인 동안 두테르테는 정부기관의 허락이나 합법적인 과정 없이 사람을 살해하는 것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였으나 나라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인권단체들의 지탄을 받아온 살인들에 관한 연관성을 부정했다.
에이스와 쉘리아의 그룹은 그들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가짜 이름과 변장을 한 채 데이트라인(SBS Dateline)과의 인터뷰에서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이 으스스한 인터뷰에서 부부는 그들이 어떻게 아수라장에 휘말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타겟이 잘 알려진 경찰인 ‘두목’에 의해 정해졌는지에 대해 묘사했다.
에이스는 “그들은 평범한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모두 상당히 똑같은 마약 밀매자나 사기꾼들이거나 우리의 두목의 뜻을 거슬렀다.”라며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또한 “단지 전화를 통해 사람의 신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우리는 그 정보에 기초하여 사람을 찾아 즉시 살해한 뒤 도망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그러나 내가 다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더 큰 위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이스는 쉘리아는 암살단의 남성 요원이 희생자에게 접근할 수 없을 경우에 살해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타겟이 ‘바’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일 경우에 클럽의 댄서로 위장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타겟은 총으로 쏴 살해했으며 이 암살단은 모든 일마다 3일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쉘리아는 “우리는 신원정보를 받고 질문을 하지 않는다. 우리 암살단의 첫 번째 규칙은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암살단은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살해 현장에 ‘밀매자’라는 카드를 남기고 일이 끝났다는 증거를 남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쉘리아는 그녀가 집으로 가 아이들을 볼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을 인정했으나 살해를 정당화하려고 했다.
그녀는 “나는 자신에게 내가 죽인 사람이 매우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라며 “그가 죽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지므로 그는 죽어야만 하고 이는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죄는 쉽게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갑자기 이 일을 그만 둔다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암살단원들에게 살해당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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