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굶기지 않으려’ 800여명 살해한 암살단 소속의 부부(사진5장)

2016년 10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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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irror-sbs.com(이하)>

한 부부가 필리핀의 마약전쟁 기간 동안에 자신의 암살단원들이 800여명의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인터뷰가 보도되어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미러(Mirror)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암살단 소속으로 살인을 저지른 한 부부에 대해 보도했다.

자객 에이스(Ace)와 쉘리아(Sheila)는 대학살 기간의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변호했고 아이들을 굶기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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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는 살인 1번에 100달러(한화 약 11만원)를 벌었으며 딜러가 죽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질 것이기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4,000명이 넘는 마약 소지자들과 딜러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숫자의 희생자들은 새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가 권력을 잡고 약물범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약속한 뒤 살해 당했다.

그의 선거 캠페인 동안 두테르테는 정부기관의 허락이나 합법적인 과정 없이 사람을 살해하는 것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였으나 나라를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인권단체들의 지탄을 받아온 살인들에 관한 연관성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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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와 쉘리아의 그룹은 그들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가짜 이름과 변장을 한 채 데이트라인(SBS Dateline)과의 인터뷰에서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이 으스스한 인터뷰에서 부부는 그들이 어떻게 아수라장에 휘말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타겟이 잘 알려진 경찰인 ‘두목’에 의해 정해졌는지에 대해 묘사했다.

에이스는 “그들은 평범한 사람일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모두 상당히 똑같은 마약 밀매자나 사기꾼들이거나 우리의 두목의 뜻을 거슬렀다.”라며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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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DailyMail-REUTERS(이하)>

또한 “단지 전화를 통해 사람의 신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우리는 그 정보에 기초하여 사람을 찾아 즉시 살해한 뒤 도망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그러나 내가 다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더 큰 위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이스는 쉘리아는 암살단의 남성 요원이 희생자에게 접근할 수 없을 경우에 살해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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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타겟이 ‘바’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일 경우에 클럽의 댄서로 위장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타겟은 총으로 쏴 살해했으며 이 암살단은 모든 일마다 3일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쉘리아는 “우리는 신원정보를 받고 질문을 하지 않는다. 우리 암살단의 첫 번째 규칙은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암살단은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살해 현장에 ‘밀매자’라는 카드를 남기고 일이 끝났다는 증거를 남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쉘리아는 그녀가 집으로 가 아이들을 볼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을 인정했으나 살해를 정당화하려고 했다.

그녀는 “나는 자신에게 내가 죽인 사람이 매우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라며 “그가 죽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지므로 그는 죽어야만 하고 이는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죄는 쉽게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갑자기 이 일을 그만 둔다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암살단원들에게 살해당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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