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의 자취방을 찾아와 화장품 펄로 도배한 범인이…. 바로…”, 충격적인 범인의 정체

2016년 10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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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드라마 치즈인더 트랩 캡처_기사와 무관한 사진 >

한 원룸 임대업자가 올린 게시글이 화제를 모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원룸 임대업자라고 밝힌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 씨는 “경험했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신촌에서 원룸 임대업을 하던 A 씨는 특별히 ‘보안’에 신경을 썼다. 그래서인지 여성 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여대생이 자신에게 찾아와 자꾸 누군가 방으로 들어온 흔적이 발견된다고 말하며 A 씨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A 씨는 여대생의 방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고 여대생을 타일렀고, 물론 A 씨는 결백했다.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던 여대생은 A 씨에게 다시 찾아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여대생은 외출할 때 문틈에 종이를 끼워두고 이불 모서리를 접어 두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일종의 테스트였는데 외출 후 종이는 떨어져 있었고 이불 모서리도 퍼져 있었다는 것이다.

결백을 밝히기 위해 여대생의 집 문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지켜보던 A 씨와 여대생.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지 4일이 지난날 경찰은 A 씨를 찾아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여대생은 고향에 내려가기 전 범인을 찾기 위해 문손잡이에 화장용 펄을 발랐다. 화장용 펄은 눈에 잘 띄지 않고 동시에 잘 지워지지 않아 범인을 추적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여대생이 방에 들어왔을 때는 범인이 이 모든 것을 알고 조롱하듯 방 안의 벽과 천장 그리고 바닥까지 펄을 찍어두었다. 여대생은 경찰에 신고했고 A 씨의 흔적이 있는지 수색했다. A 씨의 방에서는 ‘펄’이 발견된 흔적이 없었지만, 가장 측근으로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했다.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A 씨는 몰래카메라를 돌려보기 시작했고, 2일째 되는 날 여대생의 남자친구가 여대생의 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린 후 모든 사건의 경위는 밝혀졌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공포감을 주어 자신의 자취방으로 불러들일 계획을 세우고 접근했다. 매일 같이 잔인한 원룸 살인 사건 등의 괴담을 알려주고 몰래 여대생의 방에 들어가 수상한 흔적을 남기며 공포심을 극대화 시키면 여자친구와 ‘동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범죄를 저질렀다.

A 씨는 “펄이 사방에 도배되어 여자친구가 공포에 떨고 있을 때 남자친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대생을 감싸 안고 위로해줬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본 가장 소름 끼치는 순간을 꼽으며 긴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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