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연인, 헤어지지 말야야 하는 신호

2016년 10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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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컷] 저녁이 되면 의무감으로 카톡 메시지를 보내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는다. 주말이 되면 습관적으로 약속하고, 서로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커플의 얘기 같다고? 23년 전 O15B가 발표한 ‘아주 오래된 연인들’의 가사를 살짝 바꾼(전화->카톡) 내용이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오래된 커플의 권태기는 피할 수 없다. 연애의 달콤함과 설렘은 안타깝게도 기간이 매우 짧다. 달콤한 기간이 지나면, 연인을 만나도 더이상 떨리지 않는다. 그저 편안한 마음만 들 뿐이다. 이럴 때 이별을 생각하는 커플이 꽤 많을 것이다.

사랑의 정답은 떨림과 설렘이 아니다. 마냥 편한 마음뿐이라, 좋아하는 감정도 사라졌을까 걱정된다고? 권태기 연인이 헤어지지 않아도 되는 신호 4가지를 알아보자.

1. “우리, 권태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

두 사람의 문제를 물 위로 올린다. 커플의 문제를 함께 상의하는 것은 관계를 개선하려는 두 사람의 의지가 담겨 있다. 커플의 위기에도 대화할 생각도 없고, 문제를 방치하고 무시한다면? 그럴 땐 이별이 정답이다. 다만 권태기에 대해 상의할 때는 서로 책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방법 위주로 대화하자.

2. “밉지만, 아직 좋아하는 마음도 있어요.”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들여다보자. ‘좋다’가 20%, ‘헤어지고 싶다’가 80%라면 함께 하는 것이 즐겁지 않을 때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20%라도 마음이 남아 있다면, 노력해 볼 가치는 분명히 있다. 이대로 헤어진다면 남은 20%의 마음이 큰 ‘미련’으로 돌아온다.

3. “바람이나 폭력 등 심각한 문제는 아닌데….”

권태기 장수 커플 중에는 단순히 오래 만나서 권태기가 된 경우가 많다. 커플 불화의 원인이 바람이나 폭력이 아니라면, 서로의 노력으로 관계가 개선되는 경우가 대부분. 완벽한 연애, 완벽한 사랑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에 대한 불만을 공유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

4. “내 남자친구, 내 여자친구는 나의 베스트프렌드”
정말 오래 만나다 보면, 뜨거운 감정은 식을 수밖에 없다. 뜨뜻미지근한 사랑이 더 오래갈 수 있다면? 권태기에 이별을 생각할 수도 있다. 연인과 좋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면 헤어지지 않는 편이 낫다. 일단 익숙한 상황에서 벗어나자. 매번 하는 똑같은 데이트가 아닌, 색다른 코스로 연인과 함께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