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무개념 아줌마와 사이다 만났어요’

2016년 10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subway

출처: Youtube 캡쳐 (기사 내용과 무관)

“언젠가부터 옳은소리하는 사람이 더 피해를 입네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하철 9호선에서 무개념 아줌마와 사이다 만났어요’ 라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글쓴이가 목격한 일로 무개념 50대 아주머니와 30대 여성의 실랑이를 이야기하고 있다.

글의 내용은 이렇다. 오전 9시 30분 쯤 학교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던 글쓴이. 그 때 50대 아주머니가 줄을 서기 위해 다가왔다.

humor

출처: 오늘의 유머

그림처럼 원래 줄을 무시한 채 서버린 아주머니. 글쓴이는 자주 보던 일이라 짜증도 났지만 앞에서 따지기도 무섭고 귀찮아 별말 없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한 30대 여성이 아주머니의 어깨를 치며 이야기를 했다.

30대 여성 : 이쪽으로 줄 서셔야 해요

아주머니 : 네 줄로 서는 거 맞아요!

글쓴이는 속으로 아주머니가 헷갈리셔서 잘못 선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곧 자리를 옮길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대신 아주머니는 그 30대 여성을 째려보고 있었던 것.

30대 여성 : 아주머니 왜 째려보세요? 아니.. 이쪽으로 서셔야 한다고 알려드리는 건데 왜 째려보세요

아줌마 : 싸가지 없이 어른 몸을 손으로 툭툭 치고 그래

30대 여성에게 융단폭격을 날리는 아주머니 “맞는 말로 알려줘야지 손으로 툭툭 쳐가면서 어른한테!! 어? 손짓으로 휙휙! 그렇게 배웠어? 이러면서 본인이 손을 더 붕붕 휘두르기 시작했다.

갑자기 소리를 질러대니 중년 회사원 분과 아저씨가 양옆에서 30대 여성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아니 아가씨가 맞는 말했는데 왜 화를 내요? 이분 말이 맞아요”

우스운 건 그 아주머니는 아저씨에게는 화를 내지 못하고 30대 여성에게만 소리를 질렀던 것.

지하철에 탑승 후에도 아주머니는 30대 여성에게 “계속 너 그렇게 하면 손가락 짤라버린다. 짤라버려” 라고 위협했고 함께 탄 아저씨는 계속 30대 여성을 보호했다.

결국 30대 여성이 어쩔 수 없이 아주머니에게 잘못했다며 사과했고, 지하철 안의 사람들은 모두 그 아주머니를 따가운 시선으로 쳐다봤다. 그제야 아주머니는 조용해졌고 곧 내렸다고 한다.

글쓴이는 30대 여성과 아저씨를 보며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관심들이 계속 생겨나면 정의로운 시민들이 많이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30대 여성분과 아저씨가 멋있다” “나 같아도 망설였을 거 같다” “아줌마 참 뻔뻔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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