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생리 새면 집에 오라고 하세요?”.. 어느 단호박 엄마의 사연

2016년 10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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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중학생 A양'(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아니… 제가 너무 아이를 오냐오냐 키운 건가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애 생리 새면 집에 오라고 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여고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사연이 올라왔다.

엄마는 “아까 딸이랑 한바탕하고 이제야 글 쓰네요”라고 말문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이날 학원에서 공부를 하던 중 딸 아이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가야겠다. 학원에 얘기 좀 해달라”라는 말을 했다.

알고 보니 생리 중이던 딸 아이가 의자에 오래 앉아 공부를 하다 보니 의자에 생리혈이 샜던 것. 딸은 “의자는 검은색 천 의자라서 다행히 티는 안 나는데 계속 샐 것 같다. 집에 가서 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의 생각은 달랐다. 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던 것.

엄마는 “아니 네가 무슨 초경하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그냥 물티슈로 잘 닦고 편의점 가서 생리대 큰 거 사서 깔고 마저 듣고 와라”라며 “의자는 데스크에 말해놓을 테니 신경 쓰지 말고 한 시간 밖에 안 남았으니 잘 듣고 와라”라고 말했다.

딸은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말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왔다.

엄마는 “아니 데스크에 잘 말해놓겠다니까 왜 왔냐고 다그쳤는데 찝찝해서 어떻게 공부하냐고 바락바락 대들고 결국엔 한판 했네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고등학생 딸래미 키우는 엄마들! 생리 새면 집에 오라고 하나요? 한두 살 먹은 어린 애도 아니고 너무 오냐오냐 키웠나봐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와… 같은 여자인데도 이러네… 엄마 맞나… 피범벅에 찝찝하고 냄새 작렬일 텐데… 대박이다”

“피 뭍은 옷 입은 것도 찝찝하고 누구한테 들킬 까봐 신경이 곤두설 텐데 그렇게 학원 수업 듣게 하고 싶으면 본인이 학원에 갈아입을 옷이라도 가져다 주던지”

“친엄마 맞아요?”

“20년 넘게 한 나도 당황스러워서 다 치우고 집에 가겠고만. 이제 어린 여학생이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글 쓰니 이상하네요 진짜!”

학구열의 문제인 걸까. 비단 그것만이 아닌 듯한 엄마의 당황스러운 태도에 할말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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