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누나의 등을 밀어주는 20살 남동생

2016년 10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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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본 드라마 ‘오센'(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족 간 스킨십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그 범위가 정해져 있는 걸까.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3살 누나의 등을 밀어주는 20살 남동생’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친구를 고발하는 한 여대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제 친구는 정상적인 23살 여대생인데요. 다만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면 꽤나 깔끔한 편이고 여자들끼리 팔짱 끼는 것도 굉장히 어색해할 만큼 스킨십에 민감한 편이랍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친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집에서 목욕을 할 때면 3살 차이의 남동생이 매번 등을 밀어준다는 것.

A씨는 “엄연히 언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니한테 밀어달라고 하면 짜증내고 대충 밀어주는데 남동생은 불평 없이 시원하게 밀어주기 때문이라네요”라고 놀라움을 털어놨다.

평소 친구의 남동생은 성격이 순하고 착해 누나 말을 잘 듣는 동생의 대명사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하긴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A씨는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친구에게 “그럼 등만 뚫린 옷이라도 입고 있어?”라고 물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뭐 어때? 가족인데… 등인데”였던 것.

A씨에게도 두 살 차이인, 21세의 남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상상불가였다.

친구의 이야기가 더욱이나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친구가 친구들 앞에서는 옷도 잘 갈아입지 않고 커튼 뒤에 숨어서 갈아입을 정도로 부끄러움을 유난히 많았기 때문이다.

A씨는 “근데 그 친구가 집에 가서 엄마한테 제가 놀란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오히려 엄마는 저희 가족이 이상하다고 했대요. 그 얘기를 들으니 한순간 내가 이상한 건가 싶기도 하고…”라며 “몇몇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대부분은 경악을 하는데 한두 명 친구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결국 친구들끼리는 ‘그 친구’에게 “네 몸이 너무 어린이 같아서 네 동생이 아무 생각이 없는가보다”라는 결론을 냈다고.

하지만 A씨는 여전히 이러한 상황이 이해 가질 않는다.

A씨는 “아무리 누나라 해도 혈기왕성한 스무살 남자인데…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23살 누나의 등을 밀어주는 20살 남동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의견을 어땠을까.

“친구 앞에서 옷 갈아입는 것보다 가족 앞이 더 편하지 어릴 때부터 다 편하게 갈아입고 자랐을 텐데”

“그냥 자신이랑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 있나 보다 하면 되는 거임. 이런 건 남녀 사이 친구 있다/없다 만큼이나 자라온 환경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게 저런 가족간에 노출/스킨십 어디까지 허용되나 하는 문제…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서로 절대로 이해 못함. 그냥 가치관 차이로 하고 그런 사람도 있나 보구나 하고 넘어갈 문제”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사연이었다. 댓글처럼 그저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다른 가치관이 있기 때문 더더욱 그럴 듯.

이 와중에 한 누리꾼은 “너흰 지금 자연스럽게 그 누나란 여자가 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라”라는 말을 해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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