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의자 끝자리에 앉았다가 봉변당한 남자

2016년 10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Group of Adults Sit Next to Each Other on a Passenger Train

출처: .gettyimagesbank

지하철 의자 쪽 기둥에 기대서 가는 사람들은 의자에 앉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의자 끝자리에 앉아있다가 봉변 당했습니다’ 라는 글이 올라가 누리꾼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스물다섯 살 취업한지 9개월 된 남성 입니다’ 라고 시작된 글에서 글쓴이 A씨는 영등포에서 인천행 지하철 의자 끝자리에 앉아서 가는 중이었다고 한다.

그 후 구로역에서 딱 달라붙은 스트라이프 원피스 여자가 타더니 A 씨의 자리 옆 기둥에 기대었다.

그때까지는 괜찮았다는 A 씨. 잠시 눈을 감고 음악을 듣다가 눈을 떠 역을 확인하려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여자의 스트라이프가 얼굴 바로 앞에 보였기 때문.

그 여자가 기둥에 걸터 기대었다가 엉덩이를 들이밀었던 것이다. A씨는 깜짝 놀라 움찔해 옆에서 자던 젊은 남성까지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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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트판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고민하던 A 씨. 여자분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자 여성을 결국 톡톡 두드렸다.

그러자 깜짝 놀란 그 여성분은 끼고 있던 이어폰을 빼더니 A 씨에게 큰 목소리로 말했다고 한다.

“지금 제 뒤 만지신 거에요?”

큰 목소리에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봤지만 A 씨는 당황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불러도 대답 없길래 톡톡 건드린 건데요”

“왜 부르셨는데요? 대답 없다고 뒤에를 만지시면 어떻게 해요”

“아니 불러도 대답 없길래 건드린 거라구요”

“왜요? 그쪽이 나를 왜 불러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A 쪽으로 쏠렸지만 A 씨는 옆에 있던 남성분이 도움을 줄거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니 기분 나쁘게 왜 모르는 사람 얼굴에 엉덩이를 들이대요?”

“내가 언제 그랬어요? 난 기대있었는데요?

여자는 계속해서 부정하고, 결국 옆에 앉아있던 남성분이 소리 내어 웃으며 “저기요 아까 엉덩이 내밀고 앉았잖아요 이 학생이 그거 보고 놀래서 나도 깨웠어요”라고 A 씨를 도와줬다.

그때부터 말을 안 하기 시작한 여자, A 씨는 “사과하시면 다 끝난다”고 말했지만 여자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A 씨를 쳐다볼 뿐이었다.

이때 지하철 문이 열렸고 그 여자는 도망치듯 재빠르게 나갔지만 A 씨도 급히 같이 내렸다고 한다. 같이 내리는 A 씨를 보더니 결국 90도로 숙이며 “죄송합니다” 사과한 여자.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로 뛰어 내려갔다고 한다.

A 씨는 글을 마무리하며 자신을 도와준 남성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고, 또한 앉아있는 사람을 배려해서 기둥에 너무 엉덩이를 넣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정말 기둥에 걸터 앉는 사람들 많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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