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발암물질 벤젠 섞어 만든 맛기름 1천200t 국내 유통

2015년 5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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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젠 들어간 맛기름 시중 유통
(대구=연합뉴스) 발암물질 벤젠을 섞어 맛기름 38억원 치를 제조·유통시킨 식품업체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기도 안산의 식품업체 본사에서 벤젠이 들어간 맛기름에 옥수수유를 다시 섞는 모습. 2015.5.15<<대구 수성경찰서>>sunhyung@yna.co.kr

대구수성경찰…식품업자 3명 구속·직원 2명 불구속 입건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 수성경찰서는 15일 발암물질 벤젠을 섞어 맛기름을 제조해 유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식품업체 대표 김모(5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서모(61)씨 등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3년 10월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중국 산둥성 한 공장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을 참깨 추출물·옥수수유 등과 섞은 뒤 국내로 들여와 식당과 식품가공업체 등 전국 83곳에 시가 38억원 상당(1천200t)의 맛기름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경북 영천의 한 업체가 맛기름에서 심각한 휘발성 냄새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윤언섭 대구 수성경찰서 수사과장은 “본사인 경기도 안산에서 맛기름을 재가공하기도 했다”며 “가능한 제품을 회수, 폐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sunhy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5/15 07: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