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증하고 받은 남녀가 결혼에 성공했다?! (사진2장)

2016년 10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간 기증하고 받은 남녀, 결혼에 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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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의 남녀가 10월 초 결혼식을 올렸는데, 아주 특별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난주 해외 언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한 남성이 얼굴도 모르는 여성에게 간을 기증했는데, 둘은 부부가 된 것입니다.

2014년 3월 27살이던 히더 크루거는 간암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몇 개월을 살지 못할 것이고 유일한 희망은 간 이식 뿐이라는 게 의사들의 말이었습니다. 너무 촉박해 일리노이 주의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간을 기증을 기다릴 형편도 못 되었다.

크리스 댐시는 이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카페 옆자리에서 들었습니다. 히더 크루거의 사촌이 하는 말을 어깨 너머로 듣던 크리스 댐시는 도와줘야겠다는 맘이 들었고, 가능하면 간을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옆좌석으로 가서 밝혔습니다. 검사 결과 간 기증에 완벽한 조건이었다고 합니다.

히더 크루거와 크리스 댐시는 일리노이 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간의 절반을 이식하는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두 사람은 얼마나 건강을 회복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왠지 모를 친근감이 생겼고 곧 사랑으로 성장했으며 크리스가 청혼을 하여 두 사람은 10월의 신랑 신부가 되었습니다.

히더는 “당신은 내가 만난 최고의 남자입니다. 당신 덕분에 웃고 미소 짓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어요”라며 사랑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오수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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