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정신병에 걸렸다고 생각한 여성의 충격적인 진실

2016년 10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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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oredomtherapy (이하)

믿지 못할 일을 겪은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페이스북의 한 페이지에 따르면 수재나 캐헐런(24, Susannah Cahalan)에게 공포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기자로 일하고 있는 수재나는 젊고 아주 건강한 미래를 촉망받는 똑똑한 여성이었다.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조금씩 무기력해졌고, 피해 망상적인 증세를 보였고, 환각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수재나는 결국 발작 증세까지 보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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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후에 그녀의 증상은 더욱 악화됐다. 그녀는 더욱 공격적이 되었고, 탈출을 시도했다. 심지어 가족에게조차 폭력을 휘둘렀다. 의사들은 그녀가 신경쇠약이라고 판단해 정신 병동으로 옮기기를 권유했다. 그녀가 정신 병동으로 옮겨가기 직전 한 의사가 우연히 수재나를 보게 되었다.

의사 수헐 나자르(Souhel Najjar)는 수재나가 일반적인 정신병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그녀에게 아주 간단한 검사를 했다. 시계를 그려보라고 한 것. 검사 결과 수재나의 ‘광기’는 마음이 아닌 몸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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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의 시계는 모든 숫자가 오른쪽에 몰려 있었고, 이는 뇌 손상을 의미한다. 정밀검사 결과, 그녀는 반 NMDA수용체 뇌염(Anti-NMDA Receptor Encephalitis)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 NMDA수용체 뇌염은 인체 면역시스템에서 생성된 항체가 뇌를 공격하는, 일종의 면역계 이상이다. 나자르 선생의 검사가 없었더라면 수재나는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죽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 덕분에 완쾌될 수 있었다.

수재나는 병원에 한 달간 입원해있었고, 그녀는 “한 달 간 병원에 입원했던 기억이 거의 없어요. 의료 기록을 살펴보고 의사, 가족, 남자친구한테 물어보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재구성해야 했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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