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알고 보니 우리 엄마래요”

2016년 10월 3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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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중학생 A양'(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네이트 판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언니가 엄마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양은 “그냥 언니가 잔소리가 심한 줄로만 알았어요. 왜 자꾸 내가 싫을 정도로 내 일에 관심을 가지는지 다른 애들 언니랑 달리 왜 자꾸 혼내고 성적 가지고 뭐라 하고 남자친구랑 진도 나간 거 가지고 뭐라 하는지 몰랐는데… 엄마라서 그랬다네요”라고 말문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언니’라고 믿던 사람이 언니가 아닌 자신의 엄마였다고. 또한 언니의 남자친구로 오랫동안 알고 있는 오빠가 자신의 친아빠였다.

A양은 “엄마는 저보다 1살 많은 나이에 임신해서 저를 낳았대요. 그리고 이제 와서 키우고 싶대요”라며 “그것도 모르고 전 아빠를 오빠, 오빠하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따랐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아빠래요”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꼭 A양의 찾아온 오빠, 아니 아빠. 생각해보면 이상하리만큼 그는 A양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다. 부모님보다 더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 등을 놀러갔던 언니와 오빠.

A양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이제 와서… 전 대학 다니기 전까지는 우리 엄마 아빠랑 살고 싶어요. 언니랑 형부가 내 엄마, 아빠가 되고 싶었다면 진작 밝히고 키웠어야죠”라며 “언니, 오빠라고 해놓고 이제 와서 왜 이럴까요. 저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일은 종종 있지. 내 지인도…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사고 쳐서 지가 낳은 애가 동생으로 들어가있음. 그걸 밝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음”, “나 아는 사람중에 이런 사람 있음.. 20살 때 애 낳았는데 부모가 죽어라 반대해서 헤어지고 부모호적에 올려서 엄마를 언니라고 부름.. 언젠간 들통 나겠지”, “아침 드라마 보는 기분”, “지금 키워주신 부모님하고 깊게 이야기를 나눠보셔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본인 의향이 굳이 같이 살고 싶지 않다면 존중해달라고 친부모인 언니에게 말씀하세요…그렇지만 키워주신 부모님과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 많이 나누셔야 할 듯. 연세가 많으시니 좀 몸이 힘드실 수도 있으시니까요. 너무 좌절은 마세요. 그래도 사랑으로 컸을 거에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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