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보느라 나랑은 ‘섹스’ 안 하는 남편, 뭐죠?

2016년 11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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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결혼계약'(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미즈넷


야동은 보건만 자신은 보지 않는 남편이 고민인 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야동은 보고 관계는 하지 않는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결혼 1년차 30대 부부의 고민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아내 A씨는 “결혼 일년차 30대 초반 부부입니다. 저는 아직 신혼초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혼 한두 달 정도 지나고부터 잠자리는 한 달에 두 번 많게는 네 번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적은 잠자리 횟수가 젊은 부부로 뭔가 문제가 있다 생각하여 서운하다고 몇 번이나 표현했지만, 남편은 횟수에 대해선 의식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 개선해보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입니다”이라고 말문을 뗐다.

그렇다고 이들의 관계가 나쁜 것은 아니다. 스킨십도 곧잘 하며 남편은 야동이나 야한 게시물을 자주 보는 등 성욕이 없는 편도 아닌 것.

A씨는 “발기도 하지만 관계는 갖지 않고 잠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이제 질렸나 하는 생각에 자존심도 상하고 비참한 마음도 듭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싸우고 나서도 한 데 몸을 섞으며 서로 서운한 마음이 풀어지기도 하는 것인데 저는 잘 지내다가도 스킨십 없이 잠드는 날이면 서운한 마음이 배가 됩니다. 키스를 하거나 스킨십을 하다가 관계를 맺는 타이밍이라는 게 있는데 다음 단계까지 이어지질 않으니 점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몇 번 얘기하고 나니 더 이상 얘기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치사스러운 것 같아서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A씨는 이제 ‘야동을 보면서’ 자신과 관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욕이 없는 것도 아니고, 발기가 안 되는 것도 아닌 야동은 보지만 자신은 보지 않는 남편.

A씨는 “이건 저랑 섹스 코드가 맞지 않다는 걸로 봐야 하는 걸까요? 원인이 뭘까요? 개선의 여지가 있을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과 님의 그 속궁합이 안 맞는 거죠”, “본인도 하고 싶으면서 왜 남편이 해주기만 바래요? 남편도 매번 먼저 다가가서 시작하는 게 싫을 수도 있어요. 받으려고만 바라지 말고 기쁘게 해주려고 먼저 노력해 보세요. 내가 원하는 건 상대도 원하는 거에요”, “본인이 하고 싶을 때만 남편에게 요구한 건 아닌지요. 당신이 지금 비참한 마음이 드는걸 남편은 이미 겪고 맘 편하게 자위하는 게 더 좋아진 경우 입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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