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저보고 최순실이라고 자꾸 놀려요”

2016년 11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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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JTBC 뉴스룸 및 YTN 캡처/네이트판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에 관한 각종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이 저보고 최순실이라고 놀려요’라는 제목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참고로 그녀의 이름은 최순실과 같다. 성만 다를 뿐.

그녀는 “웃기실지도 모르겠는데 전 진짜 진지합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진짜 너무 짜증나고 화나고 하지 말라고 오만 욕을 해도 안 멈추네요”라고 말문을 뗐다.

평소 뉴스는 커녕 시사프로조차 보지 않는 남친이었기에 더 우스웠다. 나라가 하도 ‘어순실’해서 그랬을까. 어디선가 기사를 주워들었는지 남친은 A씨를 놀려대기 시작했다.

지난 주말, 남친과 영화를 보러 간 A씨. 이들은 보고 싶은 영화가 서로 달랐다. 남친은 ‘럭키’를, A씨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원했기 때문. 이때 A씨가 “그럼 다봐~ 두 개 다 봐~~”라고 말하자 남친이 갑자기 “오~ 역시 비선실세인가요~”라고 말했다.

A씨는 “혹시 이휘재 말투 아시나요? ‘아 저건 뭔가요~?’ 하는 그 말투요. 그 말투로 만나면 대여섯 번씩 저래요. 제가 의견을 내기만 하면 저따구로 말해요”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또한 갑자기 전화를 해 “독일이신가요?”, “약 먹고 죽으시면 안됩니다”라는 말과 더불어 “요즘 실세는 바로 순실이지! 안 그래? 시리순시리?” 등의 말을 쉴새 없이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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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금 전에는 “순시리 오늘 점심 곰탕 드셨나요~~~?”라는 전화까지 받은 A씨.

A씨는 “저도 이미 점심 먹기 전에 기사 본 상태여서 남친이 저 놀리는 건 줄 당연히 알았죠. 진짜 너무 X쳐서 ‘야 내가 너한테 쥐…박…이라고 놀리면 좋냐? 연락하지마!’라고 소리지르고 끊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남친으로부터 ‘제 이름은 명박이가 아니지 말입니다’라는 카톡이 도착했다.

A씨는 “이거 애초에 저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아닌가요? 진짜 이 새X 만나면 오장육부 다 헤집어 놓고 싶을 정도로 너무 열 받아요. 쓰다 보니 저도 너무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네요ㅋㅋㅋㅋ 너무 화나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친이 초등학생인가 봄 …애도 아니고”, “기분은 나쁘시겠지만 읽는 저는 재밌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네요”, “싫다고 화내고 욕하는데도 계속하는 건 기본 예의가 없는 건데 남친이 일반적인 공감능력이 떨어지나요? 남의 기분이나 생각을 무시하는 성격인데 여태 몰랐다는 게 이해 안되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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