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집으로 ‘돈까스’ 주문한 쿨녀

2016년 11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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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연애의 온도’ 스틸컷(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돈까스로 쿨한 ‘마지막’을 장식한 한 커플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남친 집으로 돈까스 주문한 쿨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 자주 시켜먹곤 하던 음식점에 돈까스를 주문한 글쓴이 A씨. 하지만 이날 따라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전남친’으로부터 폭풍 전화가 왔다. 헤어진 이후로 연락 한 통 없던 남자였다.

괜시리 불안감에 휩싸인 A씨는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남친으로부터 폭풍 카톡이 오기 시작했다.

미리보기를 통해 본 그의 카톡은 사진 여러 장과 ‘장난하냐?’라는 말이었다. 결국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카톡을 확인한 A씨가 목격한 것은 자신이 조금 아까 시켰던 ‘돈까스’였다.

A씨는 “그걸 보고도 전 이해가 잘 안 가서 뭐냐고, 그게 왜 너한테 있냐고 물어보니까 전남친이 자기네 집으로 배달왔다며 지금 헤어졌다고 엿 먹이는 거냐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뭔 소리인가 싶었더니 과거 전남친네 집에서 A씨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돈까스’를 시켜먹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무래도 해당 돈까스 집에서 A씨의 핸드폰 번호를 전남친 집주소로 저장한 듯 싶었다.

A씨는 “아 진짜 너무 웃겨가지고 진짜 서로 안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집도 가까워서 그냥 제가 미안하다고 받으러 간다고 해서 갔는데 서로 엄청 웃다가 그냥 편의점에서 같이 먹었어요. 걔도 이런 적 처음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헤어졌네요. 마지막엔 서로 잘 살라고 하면서 끝!”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끝까지 쿨(?)했던 이들의 마지막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 이게 뭐지?”, “일부러 그렇게 주문한 거 아님”, “근데 진짜 쿨하다 ㅋㅋㅋㅋ”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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