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증거를 찾았습니다”

2016년 11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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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드라마 ‘눈길’


1930년대, 일본군의 만행이 보편화되었던 민족말살정책시대. 그들은 우리의 혼을 뺏었고, 글을 뺏었고, 몸을 뺏었다.

우리의 원수였던 ‘일본놈’에게 순결을 뺏겼다는 이유로 소녀들은 이혼을 당해야 했고, 결혼도 할 수 없었고, 동네에서 손가락질을 받았다.

반박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그녀들. 그러나 이러한 할머니들의 증언을 뒷받침해줄 ‘증거’가 구체적으로 나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7일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팀은, 미국 국립 문서기록 관리청 현지 조사를 통해 일본군이 위안부할머니들을 총살했다는 내용이 적힌 문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미·중 연합군이 기록한 중국 원난원장군의 1944년 9월 15일자 작전일지를 살펴보면, “44년 9월 13일 밤(탈출에 앞서) 일본군이 성 안에 있는 조선인 여성들을 총살했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90년대 초반부터 공론화되었지만, 학문적 성과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모으는 데에만 수준에 그쳤다.

해당문서도 역시 지난 1997년 재미 사학자 방 선주(82) 씨에 의해 처음 공개됐으나 당시에는 문서 소장처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문서 전체 내용도 공개되지 않아 학문적 연구에 미흡했다고 지적을 받았다.

그렇기에 이번 서울대 연구팀의 성과는 ‘원본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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