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려고 연애했나..’ 스토커 의처증 남친 떼어낸 사연

2016년 11월 8일   School Stroy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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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미안한데 나 80만원만 빌려주면 안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토커 의처증 남친 떼어낸 썰’ 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는 글쓴이 A씨가 자신에게 병적인 집착을 보인 전 남자친구 B씨를 떼내는 방법을 적은 것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상황.

A씨는 “구 남친이 5살 많았는데, 집착이 심했다. 남자 아닌 여자친구랑도 늦게까지 술 못 마시게 했다. 술 마시고 있다고 하면 10분마다 전화해서 화를 냈다”라고 운을 뗐다.

그녀는 “한번은 내 친구들이랑 남친이랑 친해지게 해보려고 같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는데, 술이 완전 꽐라가 돼서 진상 부리고 내 친구(남사친)도 때렸다”라고 그동안의 B씨의 행태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맞은 남사친에게 “미안하다”라고 싹싹 빌었고, 남사친은 “네가 사과할 일도 아니고 이해하는데, 너를 위해 딱 한 번만 말할 테니까 잘 들어라. 저 XX 언젠간 크게 사고 칠 X같으니까 깊은 감정 아니면 헤어지는 것 신중하게 생각해봐라”라고 친구로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고.

B씨는 A씨의 친구를 때린 것도 모자라 그녀의 집에 찾아가 부모님에게 행패를 부린 적도 있었다.

이런 B씨의 행동에 질린  A씨가 바쁘다는 핑계로 B씨의 연락을 받지 않자, 그는 학교에 불쑥불쑥 찾아오거나 휴대폰을 빼앗아 수시로 문자 내용을 확인하는 등 그는 점점 병적으로 A씨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도를 넘은 B씨의 행동에  A씨가 이별을 통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 그는 그녀의 뒤를 캐고 다니거나 스토커처럼 집 앞에서 기다렸다 소리를 지르는 등 집착은 더욱 심해져만 갔다.

옆에서 A씨를 안쓰럽게 생각한 그녀의 친구는 B씨의 행동을 똑같이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조언을 했다.

이에 A씨 역시 B씨가 그동안 자신에게 해왔던 것처럼 그의 회사에 불쑥불쑥 찾아갔고, B씨가 여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으면 “뭐 하는 X이야”라고 시비를 걸거나 B씨가 친구들과 운동을 갈 때 쫓아서 걸리 적 거리게 하는 등의 무개념 행동을 보였다.

여기서 더해 B씨의 회사 회식자리에 쫓아가거나, 데이트 비용 안내기, 돈 빌리기, 3일에 한 번씩 결혼 이야기를 꺼내며 “돈 얼마나 모아놨냐”라고 이야기 하는 등 B씨의 피를 말렸다고.

A씨는 “길게 한 것도 아니다. 3주 좀 지나니까 효과가 나타났다”라며 “처음에는 내가 자기한테 전보다 더 관심을 보이니까 좋아하는가 싶더니 그 다음부턴 나한테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나중에는 ‘너 이럴거면 헤어지자’고 해서 내가 ‘왜 그러냐, 근데 미안한데 나 80만원만 빌려주면 안 되냐’라고 말했더니 결국 남자친구가 먼저 이별을 통보했다”라고 웃겼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토커를 떼어낸 후 평화롭게 잘 살고 있던 와중에 B씨로부터 안부 연락이 오면, A씨는 “요즘 돈 없어서 미치겠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엄마가 카드 없애버리고 용돈도 끊었다. 오빠 돈 좀 있냐”라고 돈을 요구 했더니 이후로는 연락이 없다고.

이렇게 의처증 스토커 남친을 똑같은 방법으로 떼어낸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똑같이 해주는 게 최고야!”, “지도 알아봐야지”, “돈 빌려 달라고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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