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정신과 박사가 분석한 박근혜 정신병.txt

2016년 11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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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과 동시에 까도 까도 끝이 없는 그들의 이야기에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신병’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의혹까지 제기됐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정신과 박사가 분석하는 박근혜와 대한민국 트라우마.txt’, ‘요즘 SNS에 떠도는 박근혜 정신병설’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 속 글은 지난해 4월에 출간된 정신의학과 정혜신 박사와 진은영 시인의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사회적 트라우마의 치유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책 속 일부 내용이다.

해당 책에서 정혜신 박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트라우마’를 언급하며 “스트레스는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것이지만, 트라우마는 아픈 만큼 파괴되는 것”이라고 세월호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끝내 노란리본을 달지 않고 유가족을 차갑게 대한 것에 대하여 입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를 보면 (세월호에) 공감하지 않잖아요 이 고통을. 외면하잖아요.

– 눈물흘릴 때는 어떻게 보셨어요

그건 눈물 아니었어요. 아니었고.. 다 아시잖아요. 눈물 아니에요.

– 진짜 눈물과 가짜 눈물을 어떻게 감별하십니까

아니 눈물이라는 것은 전신적인 반응이잖아요. 얼굴색도 달라지고 얼굴 근육도 달라지고.. 눈에서 물이나오는 것이 눈물이 아니고, 모든 것이 통합된 결과로 나오는데, 전혀.. 눈에서 물만 나오지 딴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아니란 걸 대번에 느꼈고요.

이렇게 냉소적이고 망언하는 사람들이 많고.. 고통을 받는 유가족들을 비아냥거리고 경멸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은 것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일단 박근혜 대통령을 예로 들어서, 박근혜 대통령은 유가족의 아픔에 대해서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하는데요. 전 그게 박근혜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치료가 안된 결과라고 봅니다.

– 그러니까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죽음?

그렇죠. 엄마 아버지가 총탄에 맞아서 박근혜 대통령의 어린 시절에 그렇게 갑자기 목숨을 잃었잖아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칩거 한 18년 동안 한 것을 보면 일기나 여러 가지 기록들이 있어요. 본인들이 쓴 기록들. 그걸 쭉 보면 나와있는데..

그 기간 동안 거의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서 18년을 방 안에서 요가하면서 버틴 사람이에요. 와신상담하면서. 근데 그때의 경험을 일기에도 남아서 본인이 얘기했지만.. 아버지 앞에서 그렇게 쩔쩔매고, 권력의 정점이었으니까.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아버지였는데, 아버지가 죽고 난 다음에, 그렇게 아버지 앞에서 쩔쩔맸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싹 배신을 하고 그랬다. 세상이 나한테 다 등을 돌렸다. 이런 생각 속에서 18년을 혼자 버티면서 살아남은 사람이죠.

그렇게 되다보면요. 세월호 유가족들이 고통스럽다고 울고불고하면요. 저는 박근혜 대통령의 속마음이 이랬을 거라고 봐요.

“너희들 그까짓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겪은 고통에 비하면, 너흰 몰라서 그렇지 나는 그것보다 더 큰 고통을 겪었고, 그걸 혼자서 다 이기고 여기까지 왔어.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이런 마음이었을 거란 말이죠.

그러니까 트라우마가 치료되지 않으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어요. 전혀 감정이입이 안돼요. 왜냐하면 자기가 받은 그 끔찍한 고통에 계속 매몰되어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고통에 마음의 시점이 이동하질 않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트라우마가 치유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후유증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혼란에 휩싸인 많은 국민들에게 확산되며 재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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