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으로 변신한 마리화나’…미국에서 불법 유통 확산

zeevl3y 기자 2015년 5월 18일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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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에서 사탕이나 과자, 버터 형태로 만들어진 ‘먹는 마리화나’가 불법 유통되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리화나 단속 요원들이 ‘피우는 마리화나’를 적발하는 데 치중하는 사이에 ‘먹는 마리화나’가 광범위하게 밀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된 곳은 콜로라도와 워싱턴 등 2개 주뿐이다.

나머지 주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의료용으로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기호용 마리화나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2개 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에서도 불법 판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먹는 마리화나’는 사탕이나 과자 모양으로 만들어진데다가 냄새도 나지 않아 적발될 위험이 낮다.

아직 ‘먹는 마리화나’의 유통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최근 불법 유통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상당한 시장 규모에 이르렀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 2월에는 미주리 주에서 인피니티 QX60에 숨겨져 있던 박스에서 마리화나 초콜릿 400파운드가 적발됐다.

지난달 뉴저지 주에서는 역시 자동차에 감춰져 있던 마리화나 사탕 80파운드가 발견됐다.

또 작년 7월에는 오클라호마 주에서 40파운드의 먹는 마리화나 제품이 몰수됐다.

오클라호마 주 마약단속국의 마크 우드워드 대변인은 “먹는 마리화나 제품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먹는 마리화나’는 ‘피우는 마리화나’보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피우는 마리화나’는 불과 몇 분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데 비해 ‘먹는 마리화나’는 1시간 내지 3시간 뒤에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먹는 마리화나를 처음으로 접하는 청소년 등이 효과를 빨리 얻으려고 많은 양을 빠르게 섭취할 우려가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sung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5/18 08:15 송고